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공익재단이 발달장애인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B금융공익재단(이사장 양종희, 이하 KB재단)은 지난 2일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한용진, 이하 진흥원)과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 및 금융 소양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애 유형별 맞춤형 금융교육 체계 마련을 위한 것으로, 두 기관은 첫 협력사업으로 ‘장애유형 맞춤형 생활기술 프로그램 가이드북’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KB재단은 이미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 교재를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해왔다. 이번 가이드북은 이를 기반으로 발달장애인의 생활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자립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담는다.
가이드북은 올해 3분기 중 발간돼 서울시 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특히 진흥원의 평생교육 전문강사가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했으며, 전문 강사를 통한 직접 교육도 함께 제공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양종희 KB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다양한 장애를 가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금융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포용적 금융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용진 진흥원 원장도 “이번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서울시 평생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발달장애인을 넘어 다른 장애유형에 맞춘 경제·금융교육으로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09년부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신입장애대학생 노트북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지금까지 총 2,022명의 장애 대학생에게 노트북을 지원하며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