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발간…“반려동물도 웰빙 시대”

  • 등록 2025.06.29 15: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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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한국 반려가구의 양육 행태와 인식 변화를 분석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펫 웰니스(Pet Wellness)' 문화의 확산과 함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반려동물 관련 지출 증가, 사회적 인식 차이 등을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7%, 반려인은 1,546만 명으로 총인구의 약 29.9%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만 가구, 1.1% 증가한 수치다. 반려동물 문화의 확산 속에서 펫티켓에 대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반려동물 웰니스’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종합적으로 돌보는 문화를 집중 분석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충분한 교감 시간’(59.8%), ‘운동 및 놀이’(41.2%), ‘정서적 관리’(40.3%)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경제적 투자도 늘고 있다. 입양비는 평균 3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만 원 증가했고, 월 양육비는 19만 4천 원(+4만 원), 장례비는 46만 3천 원(+8만 3천 원)으로 조사됐다. 치료비는 최근 2년간 평균 102만 7천 원으로, 지난 조사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자금 마련에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별도 자금을 운용하는 반려가구는 26.6%에 불과했고, 반려동물보험 가입률도 12.8%에 그쳤다. 가입이 저조한 이유로는 ‘보험료 부담’(50.6%)과 ‘보장 범위 부족’(35.8%) 등이 꼽혔다. 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다룬 ‘펫로스’(Pet Loss) 관련 조사도 포함됐다. 반려가구의 54.7%가 펫로스를 경험했으며, 이 중 83.2%는 우울감을 겪었고, 16.3%는 1년 이상 고통이 지속된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반려인의 심리 회복을 위한 전문가 양성 및 제도적 지원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또한 반려동물의 비만 문제도 주목됐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비만에 대한 인식과 관리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수의사로부터 비만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은 전체의 14.7%였고, 반려인들은 ‘간식·사료 섭취량 조절’, ‘운동량 관리’ 등을 주된 관리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반려동물을 진정한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그들의 웰빙을 위한 노력과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과 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월 12일부터 3월 13일까지 일반 가구 2,000명과 반려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FGD)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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