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위조 음성 탐지 상용화…보이스피싱 원천 차단 나선다

  • 등록 2025.06.26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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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영상 위변조 탐지 기술을 상용화하며 이용자 보호에 나섰다. 특히 고객의 스마트폰 내에서 직접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기술을 구현한 것은 전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26일, 자사의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AI 기반 위조 음성 판별 기술인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를 탑재하고 상용화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3월 MWC 2025에서 첫 공개된 바 있다.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처럼 위장한 시나리오까지 등장하면서 기존의 탐지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안티딥보이스’는 약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학습한 모델을 통해 작동한다. 위조된 음성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주파수 패턴이나 부자연스러운 발음 등을 분석해, 통화 중 실시간으로 진위를 판별할 수 있다.

 

이 기술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음성 구간 탐지(VAD), 음성 텍스트 변환(STT), 위변조 분석(안티스푸핑)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고객의 데이터를 외부 서버가 아닌 개인 스마트폰 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되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했다.

 

회사 측은 안티딥보이스 기능의 경량화에도 성공해,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 없이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위조 여부를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 기술을 디지털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정보 유포 등 다양한 통신 위협 대응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AI가 합성한 얼굴을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 내 비자연스러운 흔적, 픽셀 단위 질감, 프레임 간 불일치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식별하며, 동일하게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을 보다 정교하게 차단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통화 전 위험 번호 자동 탐지 시스템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등의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 특례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보이스피싱 징후 탐지 및 실시간 경고 기술도 개발 중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AI 기술을 통해 고객이 보다 안전한 통신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삶을 지키는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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