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 CNS가 캐나다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26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한국어에 최적화된 경량 AI 모델로, 국내 민감 산업군에서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LLM은 약 70억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춘 경량 모델이다. LG CNS에 따르면, 이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기존 경량 모델 5종과의 비교 테스트에서 총 25개 벤치마크 지표를 기준으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금융·공공 등 고도의 데이터 보안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모델 설계 단계부터 기업 고객 중심의 활용도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클라우드나 오픈인터넷 환경 대신 기업 내부 인프라에서 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 CNS와 코히어는 이 경량 모델 외에도 파라미터 수 1,110억 개에 달하는 초거대 한국어 특화 에이전트 모델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더욱 정교한 자연어 이해와 생성 능력을 갖춰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고도화된 AI 에이전트 구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 CNS는 AI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AI 사이언티스트 ▲AI 엔지니어 ▲AI 아키텍처 전문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AI 서비스 기획자 ▲데이터 엔지니어 등 총 11개 직무군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LLM 개발, AI 서비스 고도화, 산업별 AI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AI 기반 비즈니스 전환을 원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고성능이면서도 산업 맞춤형으로 설계된 LLM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어 특화 LLM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