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은행이 자체 운영 중인 음식 배달 플랫폼 ‘땡겨요’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 부수업무 승인을 받으며, 금융과 비금융 융합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19일,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자사 배달중개 서비스 ‘땡겨요’를 부수업무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신한은행이 2020년 12월 해당 서비스를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정식 제도권 내 업무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땡겨요’는 2022년 1월 정식 출시된 이후 은행권 최초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음식 주문과 결제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수수료 구조를 간소화하고, 입점 소상공인의 정산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기존 배달 플랫폼과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통해 금융-생활 융합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신한은행은 금융위와 협의해 기존 제도상 한계였던 ‘비금융 생활 서비스 제공의 정당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규제 개선 논의를 본격화했고, 약 6개월 만에 부수업무 승인을 이끌어냈다. 이번 조치로 신한은행은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정식 은행 부수업무로 등록해 지속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타 금융사에 유사한 모델이 확산되는 데 선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수업무 승인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과 금융 서비스를 융합해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을 넘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땡겨요’는 현재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지역 상생과 플랫폼 독립성을 내세워 소상공인 및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데이터 기반 추천, 금융상품 연계,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