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올린 호식이두마리...프랜차이즈-배달앱 네 탓 공방

  • 등록 2024.09.01 1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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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인상 불가피”
배민 “플랫폼 활용이 비용 절감에 유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플랫폼이 메뉴 값 인상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일부 품목의 판매가격을 인상한 이유로 ‘배달앱 수수료 가중’을 들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7월부터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두 마리 세트 가격을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000원(8.6%)을 올린 바 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가맹점의 손익구조가 심각하게 위협받아 불가피하게 배달앱에 한해 일부 품목만 판매가를 조정했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올해 KFC·파파이스 등도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배달 메뉴의 가격을 매장보다 더 비싸게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홈페이지에 "배달앱 입점 업주가 부담하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달비"라며 "다만 배달비와 각종 결제수수료 및 부가세는 각각 대부분 라이더 인건비·결제 대행사·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며 배달앱을 통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보다 배달 플랫폼을 활용해 배달을 진행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입점 업체들 수수료 불만 커...플랫폼 탈퇴 서명운동까지

 

배달 플랫폼 수수료에 대한 입점 업체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난달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배민 독립(탈퇴) 1000인 서명’까지 벌어졌다. 공공 배달앱을 이용해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 등에 대항하자는 취지다. 서명은 시작한 지 5일 만에 목표 인원인 1000명을 달성했다.

 

앞서 배민은 지난달 9일 정률형 요금제 ‘배민1플러스’의 중개수수료율을 음식값의 6.8%에서 9.8%로 44% 인상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업계 평균 대비 낮았던 중개수수료율을 업계 수준으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스마트 요금제를 출시해 9.8%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요기요는 이달부터 라이트 요금제를 도입, 중개 수수료를 12.5%에서 9.7%로 인하했다.

 

정부는 현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을 가동해 수수료·계약 체결 등에 대한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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