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위급 상황 시 휴대전화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SK텔레콤과 KT는 우수했으나 LG유플러스의 경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경찰서 등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하는 개인위치정보의 품질 측정 결과, 이동통신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이 GPS 방식에서 86.5%, Wi-Fi 방식에서 8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동통신 3사 및 기타 단말기에 대해, 단말기의 GPS와 Wi-Fi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켰을 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했다.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8.5% ▲KT 96.3% ▲LG유플러스 64.5% 순이었다. 위치정확도는 ▲SKT 27.2m ▲KT 29.8m ▲LG유플러스 77.8m 순이었다. SKT가 가장 우수하고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Wi-Fi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7.7% ▲KT 95.7% ▲LG유플러스 66.5%, 위치정확도는 ▲SKT 29.4m ▲KT 37.9m ▲LG유플러스 76.9m 순으로 나타났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T 82.0m ▲KT 168.4m ▲LG유플러스 157.7m로,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T 1.7초 ▲LG유플러스 11.8초 순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 위치 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국 제조사 단말기‧자급제‧알뜰폰 단말기‧유심 이동 단말기 모두에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GPS‧Wi-Fi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됐다.
애플(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경우 GPS는 긴급 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했다. Wi-Fi는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샤오미(미11), 화웨이(P50 프로)의 경우 GPS와 Wi-Fi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았다.
외산폰의 경우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와 Wi-Fi 위치 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