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습니다] '또래보다 금융자산이 많습니다'…편리한 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 등록 2021.12.03 1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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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머니버스'-우리 '마이데이터' 이용해봤다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1일 오후 4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6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자는 3일 이중 일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신한은행의 머니버스,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접속하고 은행, 페이, 증권, 카드, 보험, 통신기관 등의 데이터를 등록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은행, 카드사, 보험회사, 핀테크 업체 등에 흩어져 있던 개인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살펴보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내 자산과 소비, 투자 내역, 포인트, 대출잔액 금리 및 상환정보 등을 개별 금융사에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서비스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 은행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두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는 데까지는 모두 4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미리 앱에 등록해놓은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진행했다.

 

 

머니버스, 금융일정 알려주는 ‘캘린더’ 기능 눈에 띄어

원하는 목표 이루도록 포트폴리오 추천해주기도

 

신한은행의 ‘머니버스’는 뱅킹앱 메인 메뉴 하단에 아이콘으로 배치되어 있어 발견하기 쉽다. 메인메뉴인 ‘한눈에’에서는 총 자산과 곧 다가올 금융일정을 알려준다.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통신비나 구독경제서비스 정기결제료 납부 날짜, 또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 날짜 등을 알아서 분석해 D-day를 표시해주는 것이 눈에 띄었다.

 

‘마이캘린더’에서는 이같은 정기 입출금 날짜 뿐만 아니라 공모주, 아파트 청약날짜 등도 확인해볼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한 수시 입출금, 투자상품, 포인트 등 자산 종류별 현황을 알려주는데 이를 통해 몰랐던 정보를 확인하는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기자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지 몰랐던 간편결제앱(페이코) 포인트가 3만 원 넘게 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산’ 서비스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다. 자산분석서비스를 클릭해보니 비슷한 또래보다 금융자산이 적은지, 혹은 많은지와 상위 몇%인지를 알려주는 분석이 나왔다.

 

‘Data pick’에서는 또래 부자들과 금융자산을 비교해볼 수 있는 화면과 내 금융활동을 분석한 테마상품을 골라주는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라드림’을 통해 테마상품을 추천받자 ‘고객님과 같은 별자리의 베스트 펀드는?’, ‘고객님과 같은 띠를 가진 베스트 펀드는?’ 등 테마별 추천과 내가 원하는 조건의 금융상품을 찾아주는 ‘찾아드림’을 만날 수 있었다.

 

‘목표’ 탭에서는 직접 원하는 버킷리스트를 설정, 원하는 만큼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

 

여행 목표를 추가, 1년 내 4박 5일 동안 동남아 여행을 가는 목표를 세웠다. ‘하고 싶은거 다해-1일 20만 원’ 목표를 1년간 운영하기로 하자 ‘이렇게 준비하면 다가갈 수 있다’면서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 목표는 단기 목표(투자기간 3년 이내)이기 때문에 적금 100% 목표가 제안됐다.

 

자동차 구입 목표를 추가, 5년 동안 SUV차량 구입을 위한 계획을 세우자 중장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안정추구형’ 투자 성향을 가진 기자에게는 국내채권 13%, 국내주식 87%의 포트폴리오가 추천됐다.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내 자산관리 유형 확인 가능

‘플랜’ 통해 미래 상황 시뮬레이션도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WON뱅킹 내 자산 탭에서 찾을 수 있었다. 마이데이터로 이동하면 메인 메뉴의 ‘자산’에서 현재 내 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자산 추이 및 비교’에서는 내 자산관리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고 레버리지가 적은 ‘대출회피형’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대출선호형 ▲위험대출형 ▲내집안정형 ▲내집마련형 ▲균형자산형 ▲부동산자산형 ▲부동산영끌형 등으로 나뉜다.

 

‘플랜’ 서비스에서는 미래의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결혼, 자동차구입, 내집마련, 출산, 조기은퇴, 육아휴직, 실직, 이혼 등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동차 구입을 설정, 2000만~3000만 원 미만의 중형자동차를 구입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자 구입 전 구입자금을 준비하는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구입 후 자산변동 상황 등을 예측해줬다.

 

이밖에 연말정산 시뮬레이션, 소액 모으기 등의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한 눈에 내 자산 확인하고 추천도 받을 수 있어

완벽한 정보 못 불러오는 점은 단점

 

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자산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안받을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서비스가 개시된 직후에는 오류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불만이 많았으나, 이날 오후 기자가 마이데이터를 불러왔을 때는 이틀이 지난 시점이라서 그런지 큰 버벅임은 없었다. 다만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니 로딩시간이 길어지는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또 서비스 이용 중 선택지에 오타가 있는 등(머니버스 사용 중 ‘서울’이 ‘사을’로 입력되어 있는 경우) 자잘한 수정사항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 초기라서 아직 이용이 불가능한 사항도 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는 아직 카카오뱅크의 정보를 불러오지 못한다. 우리은행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정보를 불러오지 못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카드 소비 내역이나 투자 현황을 완벽하게 반영할 수 없는 점은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 보인다.

 

더불어 내 정보를 너무 많이 넘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수 있다. 여러 단계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일일이 읽어볼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적요 또는 거래메모 정보 수집 이용’ 등 선택정보를 넘기는 것에도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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