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 출시 2주년을 맞아 고객별 맞춤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신혼부부와 시니어 고객의 생활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관리 횟수와 비용에 따른 선택지를 늘려 구독 수요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인공지능(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제품 설치부터 사후서비스(AS)까지 관리하는 ‘블루패스’를 도입했다. 올해는 여기에 ‘신혼 패스’와 ‘이지케어 패스’를 추가해 고객의 생애주기와 제품 이용 방식에 따른 서비스를 강화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블루패스와 함께하는 삼성 AI 구독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원(모바일 제외)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 패스는 여러 가전을 한꺼번에 마련하거나 이사에 따른 제품 이전·설치 수요가 있는 신혼부부와 1인 가구를 겨냥했다. 이사 안심점검과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설치·철거 시 가구 원상복구, 야간·공휴일 시간맞춤 세척 등을 제공한다. 제품 구매 이후에도 이사와 설치,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지케어 패스는 AI 가전 사용과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상담사가 정기적으로 소모품 교체 시기와 제품 사용법을 안내하는 ‘안심케어콜’을 제공하고 전용 상담 채널을 운영한다. 고객이 직접 관리 시기를 확인하거나 사용법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관리 수준과 예산에 따른 선택권도 확대한다. 기존 무상수리서비스·방문케어·셀프케어에 더해 ‘방문케어 라이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방문 횟수나 특화 서비스 제공 횟수를 조절해 구독료를 낮춘 상품으로, 필요한 관리 수준에 맞춰 비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개편의 배경으로 구독 소비의 확산을 제시했다. 회사가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비자의 구독 서비스 이용률은 94.8%이며, 1인당 평균 5.5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지출액은 4만1천853원이었다. 구독 서비스 인지도도 2024년 44%에서 올해 7월 기준 71%로 높아졌다.
개인 고객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은 기업 고객으로 넓힌다. 삼성전자는 공공기관과 호텔, 의료·금융 분야 등을 대상으로 ‘B2B 삼성 AI 구독’을 새롭게 출시한다. 다수의 제품을 한꺼번에 도입할 때 발생하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최대 6년간 무상 AS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전용 관리 서비스인 ‘B2B 블루패스’도 선보인다. 기업 고객은 시간맞춤 집중케어와 48시간 긴급 출동, 엔지니어 담당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품 도입뿐 아니라 사용 중 점검과 고장 대응까지 지원해 기업의 가전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임 부사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면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다”며 “B2B 구독을 이용하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이를 운영비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삼성전자의 가전 구독은 제품 이용과 수리 지원을 넘어 고객별 생활 편의와 기업의 운영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개인 고객에게는 관리 방식과 비용에 따른 선택권을, 기업 고객에게는 제품 도입과 유지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 출시 2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삼성닷컴과 삼성스토어, 전자랜드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20% 구독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