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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재헌, 아세안서 AI 협력 확대…글로벌 통신사와 ‘디지털 신뢰’ 연대

GSMA 사무총장과 AI 인프라 전환 논의…‘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전략 공유
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통신·테크 기업과 협력 모색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아세안 지역 통신·테크 기업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디지털 신뢰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정 CEO가 지난 9일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GSMA M360 아세안(ASEAN)’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업계 주요 경영진들과 AI 사업과 네트워크, 보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GSMA M36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요 지역별로 개최하는 글로벌 통신산업 행사다. 올해 M360 아세안에는 동아시아와 아세안 지역 통신사, 테크 기업, 정부·정책 관계자 등이 참석해 AI 전환과 AI 주권, 사이버보안, 통신망 신뢰성 등 통신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정 CEO는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과 만나 AI를 활용한 통신산업의 차세대 성장 기회와 기존 통신 인프라를 AI 중심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부터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SK텔레콤의 ‘AI 풀스택’ 전략을 소개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보보호 체계 강화와 디지털 범죄 예방,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등 디지털 신뢰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풀스택 전략은 통신사가 단순한 네트워크 사업자에 머무르지 않고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AI 모델, 소비자·기업용 AI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통신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GSM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연결 서비스를 넘어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업용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5G와 AI, 사물인터넷(IoT) 등이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통신망 자체도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CEO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정 CEO는 말레이시아 알부카리그룹의 투자회사 트레이드윈즈의 샤이드 다니알 알부카리 이사와 만나 양사 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알부카리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항만과 자동차, 에너지,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일본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통신사 및 테크 기업 경영진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해 AI 시대 통신산업의 성장 방향과 디지털 신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가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보안과 기술 주권,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통신사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AI 기술 발전과 함께 피싱과 딥페이크, 음성 복제, 디지털 사칭 등 사이버 범죄 수법도 정교해지면서 통신사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GSMA도 올해 아세안 디지털 시장의 핵심 과제로 AI와 디지털 주권, 네트워크 회복력과 함께 ‘디지털 신뢰’를 제시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통신망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신원과 서비스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능력이 사업 경쟁력과 직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 통신사들과 AI 인프라와 네트워크, 보안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자사가 추진하는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 시대에는 기술 혁신의 속도만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디지털 신뢰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