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가 그룹 내 연구개발 성과와 인공지능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빅테크·미래 인재와 교류하는 대규모 AI 축제를 연다.
LG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혁신·기술·문화 축제인 ‘LG 스파크 2026’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LG 스파크는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기술 교류 행사를 통합해 2023년 출범했다. 개발자와 연구원, 스타트업 등이 연구·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과학·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LG의 연간 최대 규모 행사다. 지난해에는 약 6만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하기 위해 AI 기술과 현장 혁신 사례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LG 테크페어 ▲LG AX페어 ▲LG AI 토크콘서트 ▲LG AI 데브콘 ▲컬처위크 등 5개 행사가 2주에 걸쳐 이어진다.
7∼8일 열리는 LG 테크페어에서는 계열사들이 개발한 혁신 기술 41건을 공개한다. 올해는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 핵심기술 분야를 신설해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AIDC), 전장 등 3대 축의 신기술 13건을 선보인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홈로봇 ‘클로이드’와 AI 가전을 연동해 청소와 공기 관리, 물품 전달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AIDC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의 성능과 열관리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와 고방열 접착 필름 등을 공개한다.
전장 분야에서는 자동차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필름과 전기차 구동계에 활용되는 헤어핀 모터 등 차세대 부품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한 기술 28건을 선보인다.
10∼11일 진행되는 LG AX페어에서는 개발과 영업·마케팅, 생산·품질, 전략·기획 등 실제 업무에 적용된 AI 전환 사례 68건을 발표한다.
주요 사례로는 LG전자의 마케팅 콘텐츠 관련 법규·윤리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AI, LG이노텍의 작업장 안전·환경 위험 감지 비전 AI, LG화학의 연구개발 과제 기획과 검증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등이 소개된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운영할 때 발생하는 모델 토큰 비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14∼15일 열리는 LG AI 토크콘서트에서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의 비전과 산업별 도입 성과를 공유한다. LG는 지난해까지 별도로 운영했던 토크콘서트를 올해부터 LG 스파크에 통합했다. 행사에서는 엑사원의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사례와 향후 개발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15∼16일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자 행사를 AI 개발자 중심으로 확대·개편한 ‘LG AI 데브콘’이 열린다.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참여해 LG 개발자들과 최신 AI 기술 동향과 활용 사례를 공유한다.
엑사원과 프롬프트를 활용해 현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LG 프롬프톤 챌린지 2026’도 진행된다. 본선에 오른 10개 팀은 LG 제품과 서비스, 일상 및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엑사원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 LG는 우수작의 실제 서비스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인 15∼17일 컬처위크에는 LG 임직원과 가족뿐 아니라 산학 인재, 마곡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도 참여한다. AI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 50명은 LG 연구원과의 멘토링과 연구공간 견학을 통해 현장의 연구 문화를 경험한다.
일반 참가자를 위한 엑사원 드로잉 챌린지와 AI 단편영화제, AI 포토부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파게티 면으로 교량을 만드는 팀 경연과 박천휴 작가·최재천 교수의 강연 등 AI와 과학, 문화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사 첫날 열리는 개막식에는 LG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 등 기술 경영진과 주요 임원, 연구위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계열사별 ‘위닝테크’로 불리는 경쟁우위 기술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약 17만㎡ 부지에 조성된 융복합 연구단지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연구조직과 협력사·스타트업 관계자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는 AI 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원들이 모이고 위닝테크와 원 LG를 통해 미래 혁신을 만드는 공간”이라며 “AI 기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LG 스파크를 통해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