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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국내 통신사 최초 글로벌 버그바운티 가동…해커원과 협업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글로벌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보안 취약점 검증 범위를 전 세계 화이트해커 커뮤니티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버그바운티 플랫폼 해커원(HackerOne)과 협력해 24일부터 글로벌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바일과 인터넷, 기업서비스 등 LG유플러스의 전 서비스 영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내 보안 검증 체계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잠재 취약점까지 선제적으로 찾아내 보안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이버 공격 방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통신 서비스는 로밍과 클라우드, AI 서비스 등 해외 인프라와 연결되는 영역이 확대되면서 보안 위협 역시 국경을 넘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커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수준의 취약점 검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버그바운티는 기업이나 기관의 서비스와 IT 인프라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화이트해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실제 서비스와 유사한 환경에서 외부 보안 전문가들이 취약점을 찾아내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사전에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024년 10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내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왔다.

 

그동안 국내 화이트해커가 신고한 유효 취약점은 LG유플러스 자체 취약점 관리시스템과 KISA 사이버 보안 취약점 정보 포털을 통해 확인하고 조치해왔다.

 

이번에 협력하는 해커원은 전 세계 약 240만명의 화이트해커가 참여하는 글로벌 버그바운티 플랫폼이다. 미국 국방부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다양한 보안 취약점 검증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LG유플러스의 글로벌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에는 신원 확인과 역량 검증 절차를 거친 숙련된 화이트해커들이 제한적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LG유플러스 서비스의 취약점을 상시 점검하고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제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접수된 취약점을 신속하게 분석한 뒤 개선 조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국내 버그바운티와 글로벌 프로그램을 병행해 보안 검증의 범위와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KISA와 공동 운영하는 버그바운티 체계를 유지하고, 해외에서는 해커원을 활용해 글로벌 화이트해커 커뮤니티의 집단지성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이나 관리 사각지대까지 찾아내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가 주관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공개 제도(CVD·VDP) 시범사업'과 국내 공익 AI 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Project Canopy)'에도 참여하는 등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는 보안 체계를 확대해왔다.

 

이번 글로벌 버그바운티 도입을 계기로 해외 인프라와 연계된 서비스의 보안 위험을 사전에 검증하고 글로벌 수준의 취약점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은 "이번 파트너십은 통신 서비스가 해외 인프라와 맞닿는 영역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까지 선제적으로 찾아내 조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전하고 투명한 보안 생태계 조성과 책임 있는 취약점 관리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