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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 3445억원…AIDC 성장에 역대 최대 실적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AIDC를 중심으로 한 기업인프라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3조6949억원, 서비스수익 3조765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단말기 판매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1%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AIDC와 기업 솔루션 등 기업인프라 사업의 성장과 함께 투자 대비 수익성을 중시하는 비용 관리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률은 5.9%로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348억원으로 5.9% 증가했으며, EBITDA 마진율도 33.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 사업은 가입 회선 증가와 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959억원으로 1.2% 늘었다.

 

전체 모바일 가입 회선은 3146만70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2분기 중 가입 회선은 53만6000여개 순증했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사업자(MNO) 가입 회선은 2244만2000여개로 7.2% 증가했고, 알뜰폰(MVNO) 가입 회선은 902만5000여개로 0.4% 늘었다. 5G 핸드셋 가입자는 95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으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은 84.9%까지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수 확대뿐 아니라 요금제와 가입 절차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고객 이탈을 줄이고 장기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존 53종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통합하는 '심플리 2.0'을 선보였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 유무선 결합 할인 신청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상품도 출시했다.

 

해외 로밍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U+로밍 요금제 가입자가 별도의 국제통화요금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익시오 로밍콜'을 일본에서 먼저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중 서비스 대상 국가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사업은 초고속 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분기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인터넷 수익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라 7.6% 늘어난 3251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가입자는 2분기 중 3만8000명 증가한 56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6% 늘어난 규모다.

 

IPTV 수익은 3377억원으로 2.1%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57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량 증가에 대응해 기존 100메가 상품과 500메가 상품 사이에 200메가 요금제를 새로 출시했다. 아이패드에서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U+tv프리5 for iPad'도 선보이는 등 스마트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기업인프라다.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AIDC 사업 매출은 1241억원으로 28.9% 급증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AIDC는 통신 본업보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중장기 성장 사업으로 꼽힌다. 모바일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업용 AI 인프라 사업이 실적 확대를 견인하는 구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부문 수익은 중계메시징 매출 증가에 힘입어 1346억원으로 6.8% 늘었다. 기업회선 수익은 2057억원으로 0.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경기 파주에 200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파주 데이터센터는 내년 상반기 전산 1동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과 함께 설계·구축·운영을 일괄 수행하는 DBO 사업을 통해 추가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지방 거점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AICC 사업은 자사 고객센터 약 4000명에게 관련 솔루션을 적용하며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구축형 사업에 주력했으며, 하반기에는 상담 어드바이저와 자동 품질평가(Auto QA),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AI 관련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 운영, 고객센터, 마케팅, 상품 개발 등 전사 업무에 AI를 적용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여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2024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밸류업 플랜'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장부금액 기준 약 1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역시 향후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2026년 중간배당금은 주당 27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중간배당금보다 약 8% 늘어난 규모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13일이며, 배당금은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면서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AICC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AIDC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전력 확보 부담을 관리하면서 기업인프라 부문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