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와 지역순환경제 확산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은 8일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마을에서 행정안전부와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주민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주도하는 지역순환경제 모델을 확산하고, 에너지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연대경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윤보다 공익적 가치를 우선해 추진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행정안전부는 사회연대경제의 전국 확산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식이 열린 대구 동구 안심마을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조직을 만들며 돌봄과 생활 서비스를 확장해 온 대표 사례다. 안심마을은 2008년 장애·비장애 통합 돌봄을 목표로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리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어린이집, 도서관, 카페, 식당, 도시락 배달, 햇빛발전소 등 20여개 사회적경제기업과 시민단체가 자생적인 연대망을 형성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안심마을이 정부 지원에 앞서 민간 주도로 성장해 온 모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이곳을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6대 유형 중 ‘지역순환경제 구축형’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공공구매, 사회연대금융, 지역공동체를 연계한 ‘대구형 지역순환경제 모델’이 안심마을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3년 행정안전부와 체결한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지역 활성화’ 협약을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사회연대경제 분야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희망재단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20억원씩 3년간 총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사업은 ‘사회연대경제 임팩트업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지원 분야는 에너지 효율화, 성장 지원,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세 가지다.
먼저 ‘에너지 임팩트업’ 분야에서는 고효율 에너지기기 교체 등을 통해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친환경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베이스 임팩트업’ 분야에서는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사업 개발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소셜 임팩트업’ 분야에서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돌봄, 생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지원을 통해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안에서 자금과 서비스, 일자리가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주민이 직접 필요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모델을 확산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구광역시, 안심마을 사회연대경제조직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심마을 현장을 둘러보고 대구형 지역순환경제 모델의 추진 현황과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진행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돌봄, 에너지 등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회연대경제가 성장하려면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민간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한금융은 지역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