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을 기록해 본업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전분기 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921억원과 비교해 77.0% 감소했지만, 전분기 207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68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 등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가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세액공제 금액을 241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매출은 7조3193억원, 영업손실은 1277억원이다.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1.7%다. 표면적으로는 흑자전환했지만, 북미 생산 보조금 효과를 제외하면 아직 영업적자가 이어진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 회계 표시 방식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공시 재무제표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을 포함한 매출액이 ‘매출 및 기타수익’으로 표시된다. 회사 측은 전기 실적과 전년 동기 실적도 비교 가능성을 위해 같은 기준을 적용해 재작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 증가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출하 회복과 전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주요 고객사향 공급이 일부 회복되면서 전분기 대비 외형이 개선됐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메탈 가격 변동, 가동률 부담,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한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북미 공장 가동률 회복과 전기차 수요 반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달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실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황이 완만하게 회복될 경우 매출 확대와 고정비 부담 완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길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회사는 향후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세부 사업별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