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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도 못 막은 티빙…KBO 흥행에 OTT 2위 탈환

6월 MAU 970만명…쿠팡플레이는 3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티빙이 이용자 증가세를 이어가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2위에 올랐다. 한국프로야구(KBO)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이 보안 사고에 따른 악재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주요 OTT(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디즈니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282만8648명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시장 1위인 넷플릭스는 1617만2272명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84만2627명(5.5%) 증가했다. MAU가 1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웹툰 원작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등 신작 흥행이 이용자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티빙이었다. 티빙의 6월 MAU는 969만7108명으로 전월보다 87만8794명(약 10%) 증가하며 주요 OTT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까지 2위를 유지했던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콘텐츠 경쟁력 영향

 

티빙은 지난 6월 초 약 1953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공지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비밀번호, 환불 계좌번호, 서비스 이용정보 등이 포함됐다. 대형 보안 사고에도 이용자가 오히려 증가한 것은 KBO 리그 독점 중계와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 콘텐츠 경쟁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만으로 서비스를 즉시 이탈하기보다 콘텐츠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KBO 리그의 높은 인기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이어지는 만큼 티빙의 이용자 기반도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885만4483명으로 전월보다 25만9850명(2.9%) 감소하며 3위로 밀려났다. 스포츠패스 가격 인상과 유럽 축구 시즌 종료 등의 영향으로 일부 이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 기간 다큐멘터리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와 예능 '원희는 스무살' 등을 선보였지만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

 

웨이브의 6월 MAU는 396만7586명으로 전월보다 3.8% 줄었고, 디즈니플러스도 312만8794명으로 15.8% 감소했다.

 

업계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실내 체류 시간이 늘면서 OTT 이용 자체는 증가했지만, 이용자들이 화제성 있는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집계는 콘텐츠 경쟁력이 단기적인 보안 악재보다 이용자 확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