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LTE와 5G를 통합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고,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저속으로 이용 가능한 ‘안심데이터(QoS)’를 도입한다. 정부의 기본통신권 보장 및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발맞춘 조치로,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2일부터 5G와 LTE 요금 체계를 통합한 신규 요금제 ‘베스트(BEST)’와 ‘라이트(LITE)’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새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 상품인 ‘베스트’ 5종과 6GB부터 250GB까지 단계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라이트’ 11종으로 구성된다. 기존 LTE·5G를 나눠 운영하던 복잡한 요금 구조를 단순화해 소비자 선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67종의 LTE·5G 요금제는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다만 기존 이용자는 현재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이용자 체감 혜택 확대다. 새 요금제 가입자는 기존처럼 별도 연령 특화 요금제를 찾아 가입하지 않아도 연령대별 혜택을 자동 적용받는다. 식음료 할인권과 로밍 할인 혜택 등이 고객 연령에 맞춰 자동 갱신되는 방식이다.
데이터 사용 정책도 달라진다. 오는 7월부터는 기존 일부 LTE 요금제에서 제공되지 않던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전 요금제로 확대 적용된다. QoS는 기본 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소진해도 속도 제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기본 통신 서비스 보장’ 개념을 강화한 변화로 보고 있다. 최근 영상 시청과 메신저,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 필수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완전 차단에 따른 소비자 불편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가족 결합 할인 제도도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회선을 함께 결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휴대전화 회선끼리만 묶어도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나 인터넷 회선이 없는 이용자의 결합 혜택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통해 QoS 전면 확대, 고령층 대상 음성·문자 혜택 강화, 2만원대 요금제를 포함한 LTE·5G 통합요금제 도입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통신업계 전반의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통합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KT 역시 하반기 중 유사한 형태의 통합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 간 요금제 경쟁이 단순 가격 중심에서 혜택과 편의성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 본부장은 “이번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익 향상을 위해 서비스 체계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