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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미래에셋운용,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외국인 자금 3290억원 유치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을 두 배 수준으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상장 초기부터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 관심도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일 한국거래소에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수익률을 일일 기준 2배 수준으로 추종하는 구조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 속에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단기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ETF는 상장 초기부터 외국인 투자 자금 약 3290억원을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이는 TIGER ETF 상장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이다.

 

상장 규모도 상당하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약 7470억원,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약 5970억원 규모로 출발한다. 다수의 AP(지정참가회사)와 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가 참여해 상장 초기부터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실었다.

 

이번 상품의 차별점은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현물 기반 ETF와 달리 운용과 유동성 공급을 분리한 이원화 구조를 도입해 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병행 활용하고,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선물 중심 헤지를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거래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현물 기반 ETF는 AP·LP가 환매 과정에서 현물을 매도해야 해 거래세와 비용이 호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적용한 이번 상품은 현물 거래 부담을 줄여 호가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이)와 괴리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총보수는 연 0.0901% 수준으로 책정됐다. 기존 유사 반도체 테마 레버리지 ETF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 구조를 내세워 투자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지수형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이 크고,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로 인해 기대 수익률과 실제 성과 간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거래 전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 교육을 이수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수료번호를 등록해야 매매가 가능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집중 투자 상품이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현금 설정·환매 구조와 풍부한 유동성 기반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라며 “초기 설정 단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자금이 참여한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