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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차례도 온라인?’…업계, 언택트 제사에 발 빠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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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교사 A씨(47·여)는 추석 연휴가 벌써 고민이다. 최근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A씨는 “한번 모이면 10명이 넘는 친지들이 우리집에 다녀가는데, 반가운 건 둘째 치고 혹여나 가족 전체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A씨는 “교사인 제가 코로나에 걸리면 학생들과 학교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친지들에게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 추석에는 비슷한 걱정을 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차례·성묘를 하는 추석 풍경이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고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추석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성묘·차례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도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는 다소 잦아들고 있지만 추석을 계기로 또다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늘어날 우려가 있어서다.

 

먼저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8~9일 열차 승차권 예매 시 창가 좌석만 예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판매 예정 물량은 200만석이었지만 100만석 수준으로 50% 줄어드는 셈이다.

 

성묘를 온라인으로 치르는 가족들도 생겨날 예정이다. 인천시는 추석 명절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에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에서 고인을 검색한 뒤 고인의 사진 또는 봉안함 사진을 선택하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선정하거나 헌화를 하는 등 제사 방식을 고를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들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혼자서 간편하게 명절 제사상을 차릴 수 있는 ‘시화당 명절 상차림 세트’를 선보인다. 세트에는 모둠전, LA갈비, 생선, 나물, 잡채 등이 포함됐다.

 

명절에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전과 잡채, 고사리나물 등으로 구성된 1인 명절 도시락도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늘고 있는 '홈술족'(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사람), ‘홈카페족’(집에서 직접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겨냥한 상품들도 선보인다.

 

고급 와인인 토카이와 포트 와인과 드롱기 전자동 커피 머신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번 추석은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고, ‘집콕족’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