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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앱 중심으로 ‘중고거래 시장’ 초호황…그 배경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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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최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중심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불황형 사업으로 꼽히는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중고나라’에서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쟁쟁한 거래 플랫폼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앱을 쓰는 순이용자수는 지난 6월 기준 10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4050만 명의 26.9%에 달한다. 4명 중 1명 꼴로 중고거래 앱을 사용중인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고 많은 이들이 외부 생활을 꺼리는 ‘집콕’ 라이프를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 중고거래 시장은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면서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2015년 7월 판교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은 이용자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서비스로, 2018년 1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최근 1년 새 이용자가 3배가량 늘었다.

 

이용자 1인당 월평균 24회, 하루 20분씩 썼고, 총 다운로드 횟수는 2000만 번을 넘었다.

 

당근마켓은 1000만 사용자 돌파를 기점으로 지역 내 온라인 소통 공간 ‘동네생활’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동네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내근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앱 장터 내 분류도 ‘쇼핑’에서 ‘소셜’로 바꾼다.

 

김용현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건강한 지역 생태계를 조성하고 ‘연결’에 초점을 둔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순이용자수 219만 명에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넘겼다. 특히 사용자의 약 80%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MZ세대(1980~2000년생인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 Z세대를 아우르는 신조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중고거래 시장 활성화에는 불황뿐 아니라 MZ세대의 ‘리셀 문화’ 발달도 주요인으로 떠오른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나 아이돌 굿즈 등 평소 잘 구하기 어렵거나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을 사고 팔면서 거래를 ‘펀(Fun)’ 문화처럼 향유하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해 중고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사용을 우선시하며 가치 중심의 구매를 결정한다.

 

일례로 번개장터가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자사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굿즈 중고 거래 및 검색 트렌드’를 발표한 결과,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내놨던 서머 레디백이 단일 브랜드 굿즈 중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 기간 ‘레디백’ 키워드 검색량은 약 25만건, 실제 거래는 약 2500건이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브랜드에서 조기 완판된 굿즈를 개인 간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며 본인만의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한정판 제품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