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16년 연속 배당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며 ‘장기 기부’의 상징적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단발성 기부를 넘어, 금융 자본의 이익을 미래 세대 투자로 환원하는 구조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그룹은 6일 박 회장이 2025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이어진 기부는 올해로 16년째이며, 누적 기부액은 약 347억원에 달한다.
“배당은 사회로”…약속 지킨 16년
박 회장의 기부는 2008년 임직원들에게 밝힌 약속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2010년부터 받은 배당금은 전액 젊은 세대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이를 꾸준히 실행해왔다.
금융업 특성상 배당은 주요 수익 회수 수단이지만, 이를 개인 자산이 아닌 사회적 투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시장 변동성과 실적 사이클과 무관하게 기부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측면의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재 육성 집중…장학·글로벌 프로그램 확대
이번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 재단은 장학사업,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미래 세대를 지원해왔다.
2025년 말 기준 두 재단의 누적 사회공헌 사업비는 약 1,127억원으로, 단순 기부를 넘어 체계적인 교육·인재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교환 프로그램과 해외 연수 지원 등은 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모델로 꼽힌다.
“금융도 ESG 경쟁”…자본의 선순환 구조 강조
최근 금융권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면서,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자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이익의 사회 환원을 지속해왔다.
특히 자산운용·증권 중심의 금융그룹 구조를 고려할 때, 고객 자산을 기반으로 창출된 수익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가치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의 제도화’로 확장 가능성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장기 기부가 개인 차원을 넘어 기업 문화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영진의 보상 구조와 사회공헌을 연계하는 방식이 하나의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산업이 ‘수익 창출’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역할을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미래에셋의 사례는 자본과 공공성의 접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