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은행이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을 직접 찾아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 모델을 점검했다. 단순 대출 중심 지원을 넘어, 산업 데이터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구조화 금융으로 기업금융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정상혁 은행장은 최근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디와이피 공장을 방문해 생산 설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경영진과 자금 조달·설비 투자 과정에서의 금융 애로를 논의했다. 현장 점검은 내연기관 중심 제조 구조가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중소 제조기업의 자금 수요를 직접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디와이피는 기존 엔진 부품 생산에서 전동화 대응 부품과 정밀 가공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신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병행하며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 데이터 관리, 공정 자동화, 품질 분석 시스템 도입과 맞물려 자금 수요 구조도 복잡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 금융, 수출 금융, ESG 연계 자금 조달을 결합한 맞춤형 기업금융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 데이터와 성장 단계 분석을 기반으로 금융 조건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금융이 단순 자본 공급을 넘어 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제조 전환기의 금융 디지털화”로 해석한다. 전동화와 자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산업 환경에서, 금융기관이 기술 변화와 기업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자금 구조에 반영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자금 부담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산업 특성에 맞는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제조업과 금융이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되는 협력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현장 방문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흐름 속에서 금융이 산업 플랫폼의 일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조 기업의 기술 투자와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데이터 중심 금융 지원이 중소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