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694억 규모 채권 디지털 정리…취약차주 금융 복귀 지원

  • 등록 2026.01.28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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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시효 포기 특수채권 대상…연체기록 삭제·채권추심 중단 효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은행이 소멸시효가 완성된 특수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며, 취약계층의 금융 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 채무 정리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했다. 단순 손실 처리에 그치지 않고, 금융 데이터 정비를 통해 고객의 신용 기록을 회복시키는 포용 금융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조치는 총 2,694억원 규모의 상각 채권을 대상으로 한다. 회수 가능성이 낮아 이미 장부에서 제외됐지만 내부적으로 관리되던 채권 가운데, 시효 연장을 하지 않은 항목을 일괄 정리하는 방식이다. 대상에는 기초생활수급자, 경영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 장애인, 고령 차주 등 금융 취약 계층과 일정 금액 이하 소액 채권이 포함됐다.

 

기술적으로는 채권 관리 시스템과 신용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대상 채권을 자동 분류·정리하는 절차가 적용됐다. 채권이 정리되면 연체 기록이 삭제되고 추심 프로세스가 즉시 종료된다. 이는 금융 거래 제한을 해소해 계좌 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 심사 등 기본 금융 서비스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조치를 금융 데이터 리셋 과정으로 본다. 장기간 유지된 연체 정보가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구조적으로 제한해 온 만큼, 시효가 끝난 채권을 시스템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금융 포용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데이터 기반 채무 관리가 사회적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정리를 계기로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과 디지털 채무 조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환 가능성과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지원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클린업”으로 본다. 과거 채무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금융 접근성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장기적으로는 소비 회복과 경제 참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단순 채권 감면을 넘어, 금융 데이터 관리와 포용 금융을 결합한 플랫폼형 지원 모델로 볼 수 있다. 은행이 신용 데이터를 재정비해 고객의 경제 활동 복귀를 돕는 구조가 향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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