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 SPC그룹이 인공지능(AI)을 경영 전반에 접목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한다. 그룹의 IT·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F&B 산업 특화 AI 혁신에 나선다.
섹타나인은 네이버클라우드와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F&B 특화 AI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와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SPC그룹이 축적해 온 방대한 F&B 리테일 운영 경험과 데이터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첨단 AI 기술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AI 기반 F&B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동시에 제조·물류·매장 운영 전반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외부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SPC그룹의 멤버십 플랫폼인 ‘해피포인트 앱’에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한다. 고객의 구매 이력과 이용 패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혜택과 메뉴를 추천하고, AI 챗봇 상담을 고도화해 고객 응대 품질을 높인다. 나아가 고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 개발로 연결하는 고객 참여형 R&D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제조와 물류 영역에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AI 기반 설비 고장 예측을 통해 설비 중단과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정교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생산 계획을 최적화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매장 운영 측면에서는 AI 분석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과 고객 응대·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 매장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F&B 리테일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SPC그룹과 함께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이사는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산업의 구조와 경쟁 방식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SPC그룹의 내부 혁신은 물론, F&B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구축해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