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제약이 국산 황해쑥(Artemisia argyi)의 기능성 원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건강기능식품 산업화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동아제약(대표 백상환)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황해쑥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Development of Health Functional Food Using Artemisia argyi)’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제약이 최근 집중해온 황해쑥 기능성 소재 연구의 주요 성과를 학계와 산업계에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강화 및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장은 중앙대학교 이홍진 교수와 연세대학교 변상균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에서는 ▲국산 황해쑥 품종 개발 ▲대사체 분석을 통한 성분 규명 ▲위 건강 관련 비임상 효능 검증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 등 황해쑥의 다각적 효능이 소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정훈 약용작물육종실장은 ‘국내 약용작물 품종 개발 현황 및 황해쑥(평안애) 품종특성’을 발표하며 “국산 황해쑥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입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농가와 연계된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안애’는 농촌진흥청이 2024년 품종 등록을 완료한 국산 황해쑥으로, 동아제약은 이 품종의 산업화 확대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형원 책임연구원은 ‘UPLC-QTOF/MS을 이용한 성장단계별 황해쑥의 비교대사체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류 연구원은 황해쑥의 생육 단계별 유효 성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기능성 소재 표준화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학교 정성근 교수는 ‘위 점막 손상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완화를 통한 황해쑥 추출물의 급성 위염 예방 효과’를 주제로, 황해쑥의 항염증·항산화 효능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효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황해쑥은 위 점막 손상을 완화하고 위염 예방에 유의미한 생리활성을 보였으며, 향후 위 건강 관련 기능성식품 개발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경희대학교 류종훈 교수는 ‘표준화된 황해쑥 추출물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통해 황해쑥이 뇌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했다. 류 교수는 “노령화 사회에서 뇌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황해쑥이 인지기능 개선용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윤춘희 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황해쑥의 기능성과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입증한 자리였다”며 “향후에도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한 기능성 원료 개발과 제품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황해쑥을 비롯한 다양한 약용식물 소재의 기능성을 검증해 국산 생약 기반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