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AAA 신작·TGS 공개작으로 ‘포스트 크로스파이어’ 실적 드라이브 건다

  • 등록 2025.09.01 1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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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AAA급 프로젝트와 다수의 신작을 앞세워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에 집중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오픈월드 시장과 일본·아시아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뿐 아니라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스마일게이트가 드디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안정적 성장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2024년 매출 1조5,222억 원, 영업이익 5,1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그룹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여전히 핵심 수익원 역할을 했다. 모바일 MMORPG ‘로드 나인’은 출시 직후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AAA 프로젝트 가세

 

지난 8월, 스마일게이트는 ‘GTA’ 시리즈를 만든 댄 하우저가 설립한 Absurd Ventures와 손잡고 AAA급 오픈월드 SF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퍼블리싱하기로 했다. ‘A Better Paradise’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Bungie·Treyarch 출신 개발진이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야심작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퍼블리싱을 넘어 글로벌 게임사로서 스마일게이트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머들 역시 “GTA 제작자가 참여하는 게임이라면 무조건 해본다”, “국내 퍼블리셔가 AAA 오픈월드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TGS서 첫 선보인 신작들

 

스마일게이트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인비저블 퓨처’를 최초 공개했다. 두 작품은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한 타이틀로, 현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단기 매출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게이머들은 특히 카오스 제로의 어둡고 밀도 높은 세계관과 MIRESI의 미래 지향적 비주얼에 주목했다. 현장 시연에 참가한 한 게이머는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아 놀랐다. 정식 서비스에서도 이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스마일게이트가 기존 IP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한 점이 반갑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로드 나인’과 TGS 공개작의 흥행 여부가 매출 성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AA 타이틀이 출시될 경우, 단일 게임만으로도 대규모 매출 기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출시 후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의 글로벌 대응력이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장기 흥행작 ‘크로스파이어’의 의존도를 낮추고, 신작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5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머들 역시 “다양한 장르와 세계관이 나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서비스 안정성과 업데이트 속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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