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전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오디세이(ODYSSEY) G7 신모델을 비롯해 3D 게이밍 경험을 강화한 신기술, 그리고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력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37형·40형 오디세이 G7 공개…대형 라인업 확장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37형(4K UHD, 16:9 비율)과 40형(5K2K WUHD, 21:9 비율) 오디세이 G7 신모델(G75F)을 첫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1000R 곡률을 적용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40형은 최대 180㎐, 37형은 165㎐의 고주사율과 1㎳(GTG) 응답속도를 지원해 e스포츠 및 AAA급 게임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HDR10+ 게이밍 ▲코어싱크(CoreSync, 화면 색상과 후면 라이팅 연동) ▲오토 소스 스위치 플러스(기기 전환 자동 최적화)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해 ‘게임 특화 모니터’로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이달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시프트업과 협업…3D 게이밍 체험 강화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오디세이 3D 모니터를 활용해 넷마블의 하반기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성은 두 게임사가 개발한 3D 콘텐츠를 최적화해 제공하며, 앞으로도 주요 게임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디세이 3D 모니터는 ▲초점 거리 조절(카메라와 초점 간 거리 기반 깊이감 조절) ▲좌우 시차 기반 입체감 조정(3D 설정) 기능을 제공해 게임 장르에 맞는 최적의 3D 환경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연내 스텔라 블레이드, P의 거짓: 서곡, 몬길: 스타 다이브 등 50종 이상의 3D 지원 게임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블리자드·펄어비스도 참여
삼성전자는 블리자드, 펄어비스 등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와도 협력해 각 사 부스에서 오디세이 OLED 모니터 기반의 시연존을 운영한다. 이는 삼성 모니터의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게이머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행보다.
7년 연속 글로벌 1위 도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주사율 144㎐ 이상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8.9%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지켰다. 7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이번 ‘게임스컴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과 협력 전략은 점유율 확대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단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게임 콘텐츠와의 최적화가 관건”이라며 “앞으로도 게임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