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에스티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선도 기업 크리스탈파이(XtalPi)와 손잡고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20일 동아에스티는 크리스탈파이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양자물리학·로보틱스가 결합된 크리스탈파이의 지능형 자동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염증 질환의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및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후보 물질을 탐색할 예정이다.
AI·양자물리학·로보틱스 융합 플랫폼 활용
크리스탈파이 플랫폼은 ▲딥러닝 기반 분자 설계 ▲약물-표적 상호작용 예측을 위한 양자물리학·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자동화된 화학 합성 ▲후보 물질의 핵심 약리학적 특성 검증 등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동아에스티는 후보물질의 타당성 평가와 안전성 검증, 전임상·임상 개발 전략 수립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상업화 가능성을 함께 모색한다.
“과학 혁신을 정밀의약으로 전환”
존 왕(John Wang) 크리스탈파이 신약개발 수석부사장은 “동아에스티의 전문성과 크리스탈파이의 AI-로보틱스 플랫폼이 결합하면 과학적 혁신을 정밀의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글로벌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동아에스티는 기존 저분자 화합물 중심에서 표적단백질 분해제(TPD),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통해 글로벌 협력 확대
양사는 미국 보스턴에 공동 운영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거점으로 긴밀한 연구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잠재적 미래가치가 높은 기술·플랫폼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은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