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대법원의 사법행정 디지털 혁신을 위한 대규모 AI 사업을 수주했다.
KT는 대법원과 총 145억원 규모의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및 모델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판 관련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사법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은 향후 4년간 KT를 주관사로, 엘박스, 코난테크놀로지(402030), 엠티데이타가 함께 참여하는 ‘KT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사업 입찰 과정에서 △KT의 AI 모델 '믿:음 2.0'을 기반으로 한 법률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안, △엘박스의 리걸테크 운영 역량, △코난테크놀로지의 고도화된 검색·레이블링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그간 공공 부문에서 축적해온 다양한 AI 전환(AX) 사업 경험과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플랫폼에 △법률 특화 AI 모델 개발 △판결문 및 법령 기반의 AI 검색 시스템 △재판 쟁점 자동 추출 및 요약 기능 △AI 판결문 작성 지원 기능 등을 통합해 설계·구축할 계획이다.
대법원은 이번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재판 지연을 최소화하고, 사법행정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법률 시스템의 디지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대법원 사업을 시작으로 ‘믿:음 2.0’을 기반으로 한 B2G·B2B AI 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