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멸종 위기 ‘토종 꿀벌’ 복원 나선다…2027년까지 400만 마리 증식 목표

  • 등록 2025.05.19 15: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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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가 멸종 위기에 놓인 토종 꿀벌 복원을 위해 대규모 생태 복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LG는 19일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토종 꿀벌 증식 및 서식지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상록재단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 인근 정광산 일대에 토종 꿀벌을 위한 생태 서식지를 새롭게 조성했다. 화담숲은 LG가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조성한 대표적 생태 공간으로, 이번 꿀벌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꿀벌은 지구상의 주요 식량 작물 중 약 75%의 수분을 담당하는 핵심 생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돌배나무와 같은 토종 수목의 번식에 있어 토종 꿀벌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보존은 단순한 생물 종 복원을 넘어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과 직결된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낭충봉아부패병 등으로 국내 토종 꿀벌 개체 수는 98% 가까이 급감해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후 일부 개량종 개발과 방역 강화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꿀벌 폐사 현상이 반복되며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LG는 올해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200만 마리, 2027년까지는 400만 마리로 증식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로 선정된 김대립 명인과 양봉 사회적기업 ‘비컴프렌즈(Become Friends)’가 함께 참여한다.

 

LG는 현재 1차 목표인 100만 마리가 서식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6월까지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생태환경 유지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꿀벌 증식이 본궤도에 오르면 수확된 개체는 꿀벌 피해를 입은 농가 등에 순차적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기후 위기 시대에 꿀벌 보전은 생태계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종 꿀벌 복원 활동은 LG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이 주도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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