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여부가 늦어도 다음 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유의 종목 지정이 두 차례 연장돼 시간을 번 위믹스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최근 밝혔다.
DAXA에 따르면 위믹스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 연장·해제 또는 상장폐지 여부는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DAXA는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및 후속조치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발표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인데, 이 과정에서 플레이 브릿지 볼트라는 가상자산 지갑에 위믹스를 보관하게 된다.
"해킹 원인 소명, 피해자 보상 방안 부재"
해킹으로 탈취당한 위믹스는 당시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AXA는 이에 대해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2주만인 지난달 18일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했다.
한편 게임사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다만 위믹스는 이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된 데 이어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돼 최근까지 거래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