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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인스타 8시간 동안 먹통...메타 위상 '흔들'

지난 1일 로그인 안 되고 계정 차단되는 오류
지난달에는 '왓츠앱' 장애...서비스 안정성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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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메타(구 페이스북)의 서비스 안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등이 잦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서다.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서는 로그인이 되지 않고 계정이 차단되는 등의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10시 30분 쯤부터 시작된 이번 장애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동시에 일어났다. 장애는 8시간 30분가량 지속되다 이날 오전 7시에 복구됐다.


인스타그램 측은 서비스 복구 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버그를 해결했다. 세계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계정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있었고 일부 팔로워 수가 일시적으로 변경되도록 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메타가 운영하는 메신저 '왓츠앱'도 2시간여 동안 아시아, 유럽 등의 국가에서 접속 오류를 일으킨 바 있다. 메타의 플랫폼들에 유사한 오류가 반복되는 데다가 오류의 원인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사측이 서비스 안정성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과기부, 메타에 오류 관련 자료 제출 요청·검토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사업법을 적용, 이번 인스타그램 오류와 관련해 메타 측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회가 지난 2020년 9월 의결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부가통신 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메타를 비롯한 카카오와 구글, 넷플릭스, 네이버 등 5개 사업자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사업자다. 정부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사업자의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조사를 거쳐 시정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메타는 올 3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여기에 서비스 안정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용자, 투자자가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인스타그램 오류 사태에 대한 배상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서비스 장애 사태로 피해를 본 이용자의 사례를 접수했고 현재 보상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장애가 5일 이상 지속된 카카오와 달리 이번 인스타그램 오류는 밤과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데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배상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본지에 “빅테크 기업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이후에 책임 소재 같은 걸 따져볼 필요가 있긴 한데 이 과정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유선전화나 이동통신 등은 정부의 면허나 설비에 기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이 사업자들이 시장에 들어와서 구축한 시스템들은 단순히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은 이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