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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쿠팡 대출’ 출시 눈앞...‘적자 탈피’ 효자 노릇할까

쿠팡파이낸셜,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신청
‘자본금 200억’ 요건 충족...약 한 달 후 등록 완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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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거대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금융업에 진출한다. 업계에서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쿠팡이 수익성 개선,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쿠팡페이 자회사인 쿠팡파이낸셜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명도 지난달 말 ‘CFC준비법인’에서 지금의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당사의 자본금은 400억원 규모다.

 

여신전문금융업은 크게 신용카드업과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산업금융업으로 나뉜다.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여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심사를 거쳐 한 달 정도 후 등록이 완료된다. 현재 쿠팡파이낸셜은 ‘자본금 200억원 이상’이라는 등록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여신전문금융업으로 등록되면 쿠팡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할부금융업 집중할 듯...담보 없는 입점업체에 자금 대출

 

업계는 쿠팡파이낸셜이 할부금융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 입점업체 중 규모가 작아 담보가 없거나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해 주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은 2015년 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쿠팡페이(옛 로켓페이) 운영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쿠팡파이낸셜 상표 출원, 2020년 4월 쿠팡페이 분사, 올해 기업가치가 100억달러를 넘어가는 미국의 핀테크 업체 ‘브렉스’의 공동창업자 페드로 프란체스키 이사를 영입하고 쿠팡페이 경영체제를 전환하는 등 금융업 진출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현재 쿠팡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쿠팡이 금융업 등 신사업 진출에 집중하는 데는 이커머스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22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유통사 1위 이마트를 넘어섰지만 적자 규모가 1조8000억 원에 달했다. 2019년 7200억 원에서 2020년 6200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듯 했으나 다시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1억1668만달러(6조6000억 원), 당기순손실 2억929만달러(27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쿠팡 측은 20일 여신금융업 진출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관련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