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코로나 19 팬데믹 속 지쳤던 일상을 회복할 여름휴가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마스크 속 답답함에 갖혔던 사람들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바깥바람 쐬고자 움직이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여행 시 유용한 여행앱 야놀자·여기어때·트리플을 소개하고자 한다. 숙박·교통·항공·레저 등 한곳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야놀자가 좋았고, 프리미엄 숙소를 비롯한 인생 숙소를 찾는다면 여기어때가 강점을 보였다. 효과적인 동선 제공 및 관광지 맛집을 추천하는 여행 플래너로는 트리플을 추천한다.
여행의 모든것, 한번에 쉽게하려면 '야놀자'
야놀자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숙박, 교통, 티켓, 맛집 등 여행 전반에 관한 모든 것들이 한번의 로그인만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숙박앱 시장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야놀자는 최근 누적 가입자 18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인터파크에 이어 국내 최대 여행가이드 플랫폼 트리플까지 손에 넣으며 국내 1위의 대형 여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의 첫 시작은 호텔,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업소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숙박앱이었다. 현재는 숙박예약은 물론 KTX, 고속버스를 비롯한 교통, 항공권, 액티비티, 공연, 맛집까지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몸집을 키웠다.(☞관련기사:플랫폼 대세는 슈퍼앱)
야놀자를 통해 KTX 예약을 시도해 보았다. 코레일 앱으로 하는 것과 비교해 어려운 점이 없었다. 단 기차는 다른 상품과 함께 예약만 가능하며, 예약 상품에 따라 묶음 할인 적용이 가능했다. 예를 들면 KTX와 숙소를 동시에 예약하면 20% 페이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KTX는 모두 가능했으나 SRT는 아직 지원이 되지 않는다.
렌트카도 숙박과 함께 예약하면 30%의 코인으로 페이백을 해주었다. 렌터카만 이용한다면 렌터카 이용권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사서 5%의 추가할인쿠폰을 받으면 약 35% 할인가격 혜택이 있었다. 렌터카 이용권으로 렌터카를 예약하면서 동시에 숙박을 함께 예약하면 더 많은 할인율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항공권 예약의 경우 KAYAK으로 항공권 정보를 전달 받아 제공하는 서비스로 야놀자는 중계역할만 할 뿐이었다.
야놀자에서 또 주목할 만한 기능은 '줄서기' 기능이었다. 음식점 방문 전에 미리 모바일 줄서기를 하면 순번이 왔을 때 알림이 바로 왔다. 대기중인 팀이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고, 예상대기시간까지 표시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맛집 리스트에 아직 없는 가게가 많았다.
현재 야놀자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모션은 '올여름 여행도 야놀자해'이다. 투숙일 기준 오는 9월 27일까지 국내 숙소 미리 예약 시 적용 가능한 8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이달까지 지급하고, 고속버스 및 제주 렌터카 등을 이용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달까지 인기 테마파크 상품을 구매하면 2만5000원 상당의 레저쿠폰팩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및 제휴카드 이용 시 최대 10% 중복 할인도 적용 가능하다.
인생 숙소 찾으려면, 숙박위주 '여기 어때'
"올여름~ 혼자어때~ 둘이 어때~ 여기 어때"
중독성있는 CM송으로 광고중인 여기 어때.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여기 어때는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지난 2월 월간 신규 설치 건수가 처음으로 야놀자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마찬가지로 숙박업소 앱으로 시작해 레저 및 액티비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야놀자와 비슷한 숙박앱으로 시작해…프리미엄 숙소정보 제공이 차별점
여기 어때의 차별점은 '프리미엄 블랙'이다. 가성비 따지는 숙소가 아닌, 프리미엄 숙소를 찾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기능이었다. '국내 최초 헬스 케어 리조트'란 수식어가 붙은 WE호텔이 56만4000원, '기념하고 싶은 특별한 날'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파크 하야트 부산은 74만6000원으로 프리미엄 블랙 코너에 소개된 숙소 가격이 제일 저렴한 곳도 41만2000원으로 고가였다.
여기 어때는 과감한 마케팅과 할인쿠폰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여기 어때는 숙소, 렌터카, 레저, 맛집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전국민 100만 원 쿠폰팩'을 준비했다. 8월까지 사용할 수 있고, 숙소의 경우 8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 어때에서 제공하는 연박중복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여기어때송' 커버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들을 추첨해 20명에게 50만 원어치 여름 휴가 숙박권을 제공한다.
온라인판 여행 가이드 '트리플'
2017년 출시된 트리플은 광고 없이도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탄 여행 플랜 앱이다. 작년 야놀자의 투자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트리플의 가장 큰 장점은 동선을 보며 짜는 여행일정 플래너. 갈 곳만 선택하면 목적지마다 거리를 비교해줘서 동선과 일정이 선택된다. 또한 동행인과 동시에 일정을 공유할 수 있고, 함께 가계부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여행후에는 후기를 작성하여, 다음 그 여행지를 찾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흩어져 있는 여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깔끔하고 자세한 도시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나만의 일정 관리를 짜서 장소를 추가하면, 지도에 표시돼 동선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해당 장소에 대한 다른 이용자의 후기를 볼 수 있어, 관광지 정보를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
내 주변 맛집, 관광지 탐색 동선에 따른 갈 곳 추천도
여행 중 등록해 놓은 내 위치에 맞게 주변 맛집 및 관광지를 추천한다. '화엄사'를 일정에 추가했으면 화엄사의 기본정보, 지도, 리뷰, 이곳과 함께 본 장소, 근처의 추천 장소, 맛집까지 모두 볼 수 있도록 해놓아 굳이 검색창을 두드리지 않고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가는 곳에 이런 곳은 어때요?' 코너를 두어 경로상 들르기 좋은 맛집과 관광지도 추천한다.
동행인과 일정 공유 가능
동행인 추가 기능이 있어 일정 및 숙소를 공유할 수 있고, 함께 가계부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여행 중 들어 간 비용은 1/n 기능이 있어 총무에게 내야 할 금액을 정산해 준다.
여행 · 숙박 플랫폼 결제액 역대최대 경신…상황에 맞는 여행 앱 골라쓰는 지혜 필요
엔데믹 분위기 속 여행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조사한 결과,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여행·숙박 플랫폼들은 매월 역대최대 결제금액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숙박앱 선두주자 야놀자는 숙박을 비롯한 교통·항공·액티비티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후발주자 여기 어때는 야놀자와 전반적으로 비슷하긴 했으나, 프리미엄 숙박업소를 이용할 때 유리했다. 마케팅 할인 쿠폰 등을 활용할 수 있거나 이벤트 등을 활용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무리가 없어보였다. 트리플은 여행 콘텐츠를 찾을 때 도움이 돼, 여행동선을 짜고 근처 관광지 정보를 얻고, 가계부 정산을 할 때 유용했다. 상황에 맞는 여행 앱을 골라쓰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