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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멤버십 요금 인상…회원 이탈 여부 주목

10일부터 기존 회원도 인상된 요금 적용
기존 2900원서 4990원으로...인상률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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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쿠팡이 10일부터 기존 회원에게도 인상된 와우 멤버십 요금을 확대 적용한다. 12월 말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요금을 올린 데 이은 조치다. 인상률이 한 번에 72% 달하는 만큼 회원 이탈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중심으로 로켓프레시, 와우 전용 할인가, 당일 배송, 쿠팡 플레이 무료 시청 등 12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1분기 기준 회원 수가 9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9년 와우 멤버십이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2900원이었던 요금은 499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다.


쿠팡의 이번 조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은 지난해 역대급 매출 22조2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1조8000억 원에 달했다. 3년간 2900원의 요금으로 각종 혜택을 늘리며 회원수와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부진했던 것이다. 쿠팡은 이번 조치로 한 달에 188억 원, 연간 2257억 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로켓배송 ‧ 새벽배송 혜택 대체 어려워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한 회원 이탈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 혜택이 크다는 것이다.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월 이용 요금을 결제해야 하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과는 달리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회원이면 따로 요금을 결제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K리그, NFL(미국프로풋볼), MLS(미국프로축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의 중계권을 따내며 스포츠 중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17일과 19일에는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토트넘 훗스퍼와 팀 K리그 친선전 1·2차 경기 티켓을 판매할 예정인데, 쿠팡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들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 요금 인상에 기존 회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A씨는 8일 본지에 "2900원에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아왔다. 인상된 요금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상관없다"고 밝혔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도서산간지역은 물건 하나 주문할 때마다 3000~5000원의 추가 배송료가 든다. 무료배송에 배송도 빠른 로켓배송 혜택을 끊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C씨는 "2000원이나 오른다니 계속 이용할지 고민이 된다. 요즘은 쿠팡 내에 할인 품목도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쿠팡 측은 지난 4월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들 중 상위 10% 가입자들은 매월 7만2000원 정도 할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90만 명 이상 회원들이 절약한 금액은 3개월간 21만6000원이며, 연간으로는 86만4000원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