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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엔데믹 기대감 ↑’...코로나 수혜받았던 ‘비대면 서비스’ 미래는?

'배달 앱' 이용자, 3개월째 감소세
재택근무 종료에도 성장 전망되는 '비대면 협업 툴'
생존-종료 갈림길 선 '비대면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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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비대면 트렌드 수혜를 받았던 IT 서비스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 수혜 끝? 배달 서비스 이용자 감소세

 

코로나 유행으로 수요가 대폭발했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은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이용자가 줄고 있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448만 명이다. 이는 전월 대비 7만 명 줄어든 수치다.

 

식당‧카페 영업 제한 시간이 폐지되는 등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정부가 외식 할인 지원 사업을 음식점 내 주문으로도 확대하면서 배달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배달 라이더 커뮤니티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로 다 나와서 먹는다. 배달을 하다보면 많은 식당들을 가는데, 텅텅 비어있던 곳들이 아주 바글바글하다”, “점심 피크 시간대인데 1시간 20분째 콜이 없다”, “(단가가 낮은 콜을) 수락하고 싶어도 콜이 없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종식에도 끄떡없다, 비대면 협업툴

 

기업들이 일상회복을 결정하면서 재택근무가 축소‧종료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일부터 재택근무를 전격 해제했고, LG 계열사‧현대자동차그룹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30% 이하로 완화했다. GS건설도 지난 11일부터 본사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종료했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시행한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각광받아 온 업무용 협업툴의 미래는 어떨까. 업계 및 이용자들은 코로나19가 끝나도 협업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939명을 대상으로 ‘협업 툴 활용 현황과 만족도, 엔데믹 이후 수요 예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0%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협업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3.4%, ‘약간 늘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3.6%였다.

 

이용자의 71.4%는 현재 소속 회사에서 협업툴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16.9%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업무환경으로 바꾸면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협업툴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만족한다’는 의견이 88%(매우만족 14.9%, 대체로 만족 73.9%)였으며 불만족은 11.1%에 그쳤다.

 

협업툴은 사내 메신저 기능을 통해 사적인 연락과 공적인 연락을 분리해주고, 자료 및 업무 진행 상황 공유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통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점도 만족 요소다.

 

최근 기업들이 재택 및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에 출근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 휴가와 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협업툴 서비스는 앞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와 성장의 갈림길, 비대면 진료 서비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면 진료의 대안으로 떠오른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서비스로, 현행법상 불법이다. 즉 일상회복이 되면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 정부는 당분간 비대면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표적인 비대면 진료 앱 ‘닥터나우’의 지난 2년간 누적 사용자는 400만 명(3월 기준)에 이른다. 또 다른 비대면 진료 앱 ‘올라케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진료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81%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많은 국민이 원격의료를 경험해본 만큼, 비대면 진료의 상시 허용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새 정부 역시 비대면 진료 상시 허용에 긍정적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태스크포스(TF)와 복지부는 오늘 오후 3시경 ‘닥터나우’ 본사에 방문해 업계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반면 의료계는 반대 목소리가 크다. 특히 약사단체의 경우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함께 진행하는 ‘약배달 서비스’에 대해 약물 남‧오용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방역정책의 변경에 따른 일상회복과 함께 비대면 진료의 한시적 허용을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 여론은 찬성 의견이 더 높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를 계속 허용하자는 여론은 56.7%를 기록했다. 반대 의견은 29.9%,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3.3%였다. (2월 7일~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비대면 진료 허용에 찬성하는 응답자 567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허용 범위에 대해 묻자 51.7%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7.1%는 ‘의료기관에 가기 힘든 지역이나 거동이 힘든 환자 등 일부에만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