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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KT 혁신 통했나...코스피 하락 속 주가 22% 올랐다

LG유플러스(2.5%), SK텔레콤(1.2%) 대비 괄목할 만한 상승세
디지코 사업 성장, 지주형 회사 전환 이슈 효과 발휘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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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디지코 사업, 지주사 전환 등 KT의 혁신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일 KT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22%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2.5%, SK텔레콤은 1.2% 상승했다.

 

증권가는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 사업의 성과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디지코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과 산업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뜻한다. 지난달 KT가 선보인 AI방역로봇이 이 사업의 일환이다. 이 로봇은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져 공간 전체를 상시 방역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7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1.2%나 상승했다. 이 중 비통신 분야인 디지코 영역 매출 비중이 40%에 달했다. 기업 B2B 부분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성장률은 16.6%를 기록해 눈의 띄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KT의 사업 확장 의지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폈다. KT는 지난달 디지코 사업 확장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1만2000여 명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W개발자 채용'을 신설해 스펙이 아닌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을 보고 인재를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KT의 지주형 회사 전환 여부도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분이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KT를 지주형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을 통신과 신사업으로 나누고 KT를 지주사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미래 핵심 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방대한 사업 체계를 정비하면 기업 전체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증가와 더불어 케이뱅크 실적 개선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KT의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구현모 CEO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아마도 2023년에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본사를 여러 부문으로 나누고 자회사간 합병, 본사 사업부서 및 자회사간 합병 등 방대한 현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작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