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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영역 넓히는 가상인간...이제는 ‘K팝’ 엔터테이너

한유아, 로지, 김래아 등등...앨범 발매
국내 2호 사이버 가수 ‘류시아’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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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가상인간들이 음원을 발매하면서 ‘가수’ 영역으로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자이언트스텝이 제작하는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는 오는 25일 데뷔 음원 ‘I Like That’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이달 YG케이플러스와 계약한 한유아는 CJ ENM과 손잡고 활동명 ‘YuA’로서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정식 음원 및 뮤직비디오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의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에 등장하는 히로인이다. 자이언트스텝의 ‘인공지능(AI)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과 ‘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을 통해 실제 사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향후 한유아는 올해 말까지 연기, 패션매거진 참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는 지난 22일 데뷔곡 ‘Who Am I’를 발매했다. 음원 IP 수익화 전문회사 ‘뮤직바인’의 첫 프로젝트로, 가수 ‘볼빨간 사춘기’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바닐라맨’ 정재원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Who Am I’는 가상인간으로서 느끼는 로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줄 상대를 찾아나선다’는 주제를 담았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는 올해 말 첫번째 데뷔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1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스틱스토리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윤종신이 래아의 노래와 목소리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됐다.

 

가상인간들의 가요계 진출에 일각에서는 1998년 데뷔한 사이버 가수 ‘아담’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담소프트에서 개발한 아담은 3D 그래픽으로 만든 외형과 자세한 설정을 가지고 대중 앞에 나타났다. 데뷔 음반을 20만장 이상 판매하면서 나름의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기술의 한계상 막대한 비용이 들어 사라졌다.

 

아담과 비슷한 시기인 1998년 데뷔했던 사이버 가수 ‘류시아’는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 인포메이션에서 1998년 개발한 류시아는 국내 최초의 사이버 여성 가수로서 2집까지 발매하며 활동했다.

 

(주)AISUL은 지난 23일 류시아가 3집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op 댄스교육 홈트레이닝 코치 AI앱 등에서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팬덤을 어느정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 가상인간들이 핵심적인 마니아들의 충성도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다만 지금은 그 충성도가 낮다는 생각이 든다.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영역이 아직 마니아틱하고, 강력하게 팬덤이 폭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지점"이라면서 "이대로 가면 단기적인 인기나 주목에 치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