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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없이 생존 못 한다…공유 킥보드 업계, 기술로 정면 돌파

공유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 무단 주차 문제에 자체 기술로 대응
뉴런, 위험주행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운영 돌입
디어, 자동주차 기술 개발…2~3년 내 상용화 예정
하이킥, 보행자 겸용 도로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자동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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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공유 킥보드 업계가 최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정면 돌파한다.

 

공유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사고와 무단 주차가 늘어나면서, 킥보드는 ‘킥라니(킥보드+고라니의 합성어)’, ‘도로 위의 암초’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에 정부 당국의 규제도 강화되는 실정이다.

 

이에 업계는 이용자들이 위험주행을 하는지 모니터링하거나 안전한 구역으로 자동주차할 수 있는 기능,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뉴런, 위험주행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운영 돌입

 

뉴런 모빌리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주행‧불법주차‧위험주행을 방지하는 전동킥보드 운영 시스템 ‘전동킥보드 브레인’을 개발 완료하고, 6개월간 호주‧영국‧캐나다 3개국 4개도시에서 글로벌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 1500대 규모의 시범운영으로, 평가 기간을 거쳐 전 세계로 확장한다. 한국의 경우 허가제 등 전동킥보드 관련 법안과 제반 환경을 고려, 향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런의 전동킥보드 브레인은 고정밀 위치 기술, 지오펜스(지도 상 가상설정구역) 고속 감지 기술, 위험주행 감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정밀 위치 기술은 전동킥보드 위치를 기존 5~10m보다 최소 50배 정확한 10cm 이내로 감지하는 기술이다. 도심에 설치된 고정 기지국과 전동킥보드에 설치된 수신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킥보드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지오펜스 고속 감지 기술은 전동킥보드가 0.3초 이내에 지오펜스 신호에 응답하도록 한다. 기존 킥보드의 경우 6~12초가 소요됐다. 킥보드가 주행 금지구역이나 속도 제한 구역 등 지오펜스를 지나는 상황을 감지, 인도 주행을 감지해 제어하거나 정교한 책임 주차구역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위험주행 감지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것으로, ▲인도주행 ▲급커브 주행 ▲미끄러짐 주행 ▲2인 탑승 ▲방지턱 점프와 같은 부적절한 주행 습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뉴런은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즉각적인 경고를 전달하거나, 후속 조치로 해당 이용자에 대한 교육 모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이용자를 분석하고 개별 안전 등급을 부여하는 등 안전 주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위험 주행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류기욱 뉴런모빌리티 실장은 11일 본지에 “이번에 개발된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전동킥보드의 안전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이용습관을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회적 요구가 높은 만큼, 안전을 위한 공유 킥보드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 킥보드 자동주차 기술 개발...보행방해 문제 해결

 

디어는 11일 킥보드 자동주차 기술을 개발, 2~3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킥보드가 마지막으로 주차된 장소 주변의 도로 경계석, 점자블록, 방해물 등을 파악해 보행자와 운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적절한 곳에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부적절한 위치에 킥보드를 주차함으로써 발생하는 보행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디어의 자동주차 기술은 고정밀지도(HD맵)이 아닌 카메라로 자동주차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어는 지난해 HD맵을 활용한 자율주행 킥보드를 개발했지만, 실시간 도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고 지도를 유지 보수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인지했다.

 

노재석 디어 부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3륜 킥보드 기기에 자동주차 기술을 적용, 앞으로 시민들이 위험한 상황이나 불편을 겪는 상황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킥, 보행자 겸용 도로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자동감속 기능 업데이트

 

킥보드 속도를 제한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하이킥은 이달 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경우 킥보드 속도가 시속 8km 이하로 줄어드는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킥보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진입하는 경우 시속 10km 이내로 자동감속되도록 할 예정이다.


여동엽 하이킥 이사는 이날 본지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 보행자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와의 사고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킥은 헬멧 착용이 의무화된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스마트 락커를 적용한 헬멧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킥 안전모 분실률은 0.002% 수준이다.

 

여 이사는 "스마트 헬멧 케이스 개발로 방수방진 및 소독이 되는 헬멧 케이스를 개발하고 양산하고 있다. 또 사이드 미러 설치, 24시간 콜센터, 국토부 가이드라인보다 더 보상조건이 좋은 보험가입 등 여러가지 안전 관련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