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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내에 들어서는 관광명소…단순홍보 넘어 ‘가상여행’까지

전주시, 포스트코로나 대비 '제페토' 행사 준비 중
관광지 배경 메타버스에서 소통...현지 물건 구매하는 '메타커머스'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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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메타버스 내에 제주도, 전주 한옥마을, 한강공원 등 지역 명소들이 속속 들어올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들에게 국내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에서의 여행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전주시는 오는 27일부터 네이버 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에 전주시 관광명소를 제작, 홍보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주시는 한국관광공사 및 네이버 제트와 이 같은 홍보 방안을 논의해왔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 전세계 Z세대에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와 전주역 앞 첫마중길 등 관광 명소를 활용해 가상공간을 구현한다. 이를 활용, 인스타그램 ‘비짓전주’ 계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연지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 팀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페토와 연계, SNS를 통해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페토 맵 내에서 이용자들이 셀카를 찍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그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제페토에 한강공원 지도를 구축하면서 홍보효과를 누렸다. 당시 약 680만 명이 한강공원 지도를 찾았고, 이용자들은 1만여 건에 달하는 한국여행 콘텐츠를 쏟아냈다. 

 

2월에는 명예홍보대사 걸그룹 있지(ITZY)의 아바타와 함께 외국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홍보행사를 열기도 했다.

 

가상 한강공원의 인기는 꾸준하다. 3일 기준 최근 방문 수는 47만 3000회, 누적 방문수는 1990만회에 달한다. 해시태그 ‘#한강공원’을 달고 올라온 게시물은 5만 2400여건이다. 

 

 

 

민간기업도 뛰어든다...집안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 가능해질까

 

민간 기업들도 메타버스 내에 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을 속속 준비 중이다.

 

맘모식스의 ‘갤럭시티: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전국 각지 도시 및 관광지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미니게임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안에 서울 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유철호 맘모식스 대표는 이날 본지에 “이용자들은 접속한 기기와 위치에 관계없이 갤럭시티 내 관광지 배경의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당장 갈 수 없는 장소를 가게 하고,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소통 기반의 소셜 활동이 중요한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더 나아가 여행을 가서 기념품을 쇼핑하고 오듯이, 메타버스 내에서 현지의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타커머스’ 분야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티는 서울 뿐만 아니라 태국 방콕 지역 중 카오산로드와 왕궁, 쇼핑 메카 ‘아시아티크’를 구현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룸피니 공원 등 널리 알려진 섹터들을 구현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파리, 런던, 두바이 등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각 나라의 도시들을 메타버스 내에 옮겨 구축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처음 사업을 기획했을 때는 사람들이 여행을 가기 전 ‘해당 지역의 분위기를 미리 맛보고 현지 친구들을 사귀는 플레이’, 여행을 다녀온 뒤 ‘해당 장소를 추억하면서 곱씹어보고, 커뮤니티를 이어가는 패턴 제공’에 의미를 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에 가상관광, 대리만족 등의 키워드가 연관되어 새로운 관광문화 창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혼합현실(XR)기업 오썸피아와 롯데그룹 대홍기획,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전문기업 텐스페이스는 내년 1월 ‘힐링투어 메타버스’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관광지를 메타버스 내에 담는다. 

 

이용자가 비행일정에 맞춰 가상 관광 티켓을 구매하면 친구와 함께 아바타로 메타버스 속 여행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 내 볼거리나 먹거리 등 디지털 자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접목, 메타버스 안에서 자산을 사고 팔 수도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코로나 블루(우울증)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관광과 명상존으로 공간을 구성해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2022년까지 서울 창덕궁, 북촌 한옥마을, 천안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XR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