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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데스크칼럼] 반도체‧배터리가 가른 韓日 대미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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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편집국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ㆍ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개한 결과물은 지난달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 내용과 결과와는 사뭇 달랐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단 중에 유독 시선을 받은 부분은 경제 동맹을 위한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행보였다. 이들이 내놓은 44조 원의 투자 보따리에 바이든 대통령은 ‘감사’를 연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는 달리 문 대통령에게 더욱 각별하게 대했다. 햄버거로 끝난 스가 총리와 만찬과는 달리 문 대통령을 배려한 해물요리가 나왔고 회담시간도 더 긴 시간을 할애해 보좌진으로부터 “시간이 길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도 빗겨가 문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겐 대중 정책보다 우선도가 낮은 북한 문제에선 대북 대화 노선을 주창하는 한국 측의 요망이 폭넓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문 대통령이 사실상 ‘선물’로 삼은 한국 기업의 44조 원대 대미 투자의 대가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다시 말해 원하는 선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다루기 어려운 중국 문제를 비껴가고 북한 문제에 더 집중하며 문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의미다.

 

반면 스가 일본 총리는 문 대통령에 비해 사실상 빈손 방미였다. 일본과 미국 양국은 5세대(5G) 네트워크, 반도체 공급망 확대, 인공지능, 유전체학, 양자 컴퓨팅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 약속은 했으나 구체성은 떨어졌고 백신 협력도 얻어내지 못했다. 거기에다 중국에 대해 완전히 미국 편에 서라는 주문에 공개적으로 대만 지지 선언을 하면서 외교적으로도 고립되는 위험에 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하는 바가 뚜렷했다. 반도체 공급망 확대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 나가는 것이고 이와 관련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했다. 일본은 이에 대해 채울 여력이 없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일찌감치 한국에 뒤진 상황이고 배터리는 파나소닉 한군데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마나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필요를 확인하고 이를 채워주는 전략으로 많은 것을 얻어 낸 것이다. 회담이 끝나면서 백신 관련 협력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명분보다 경제논리가 앞서는 것이 국제사회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순방은 경제적 힘은 바로 국력으로 이어짐을 이번에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국제무대였다. 이번 미국과 맺은 경제동맹으로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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