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0.0℃
  • 흐림강릉 18.8℃
  • 흐림서울 20.9℃
  • 흐림대전 21.3℃
  • 흐림대구 19.2℃
  • 흐림울산 18.3℃
  • 구름많음광주 23.4℃
  • 흐림부산 19.9℃
  • 흐림고창 24.4℃
  • 흐림제주 20.9℃
  • 흐림강화 20.6℃
  • 흐림보은 19.5℃
  • 흐림금산 20.0℃
  • 흐림강진군 23.6℃
  • 흐림경주시 17.9℃
  • 흐림거제 20.5℃
기상청 제공

[심층취재] 빨대 다음 ‘퇴출’ 대상은 과자 속 플라스틱 트레이…오리온·롯데 “없애겠다”

오리온 ‘초코칩쿠키’, 롯데 ‘카스타드’ 속 트레이 사라진다
해태 ‘홈런볼’ 트레이는 그대로…“제품 보호에 필수불가결”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과자를 담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애달라는 환경단체 요구에 기업들이 응답하고 있다. 오리온제과와 롯데제과는 최근 ‘초코칩쿠키’와 ‘카스타드’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과자를 담는 플라스틱 트레이는 내용물의 보호, 혹은 공정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어왔다. 보통 폴리스티렌(PS)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실질 재활용률이 낮아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매립·소각될 확률이 높다. 

 

때문에 환경단체는 제과업계를 상대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 YMCA는 이달 해태제과의 ‘홈런볼’, 롯데제과의 ‘카스타드’, 오리온의 ‘초코칩쿠키’에 대해 플라스틱 트레이 사용 중단 계획을 물었다.

 

오리온은 “중국 오리온 신규 공장의 경우 트레이를 제거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추후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국내 판매용 ‘초코칩쿠키’는 다음달부터 트레이 길이를 5mm 줄이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예정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당시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트레이 중 어떤 방식이 더 친환경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15일 ‘카스타드’에 쓰이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재질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스타드의 경우 소용량 제품에는 플라스틱 트레이가 없지만, 대용량 제품에는 트레이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오는 9월 이전에 모두 종이소재 완충재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완충재는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 

 

롯데제과는 이를 통해 연간 35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롯데제과는 2016년부터 ‘카스타드’ 트레이의 두께 축소를 통해 연간 54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왔다. 

 

또한 ‘카스타드’ 이외에도 ‘엄마손파이’에 사용되는 완충재나 ‘칸쵸’, ‘씨리얼’의 컵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도 종이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해태제과의 경우, ‘홈런볼’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내용물의 보호’다.

 

해태제과는 서울YMCA의 질의에 “자사 충격 테스트 결과 트레이를 제거할 경우 파손없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내용물 보호, 생산효율, 재료단가 측면에서 플라스틱 외 대체제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환경운동연합이 보낸 비슷한 내용의 질의서에서도, 해태제과는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 안전한 유통과 소비를 위해 대체불가능하며 필수불가결하다는 것.

 

해태제과 측은 홈런볼의 플라스틱 트레이 관련 자체 실험을 진행한 결과, 150cm 높이에서 15회 자유낙하했을 때 플라스틱 트레이가 있는 경우 4.6%(0.69g)가 파손됐고, 트레이가 없는 경우 13.6%(2.57g) 파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이류는 위생, 생산, 경제 측면에서 대체가 어렵고, 친환경 소재는 원가 소재 3배 이상 증가, 내구성 및 위생 측면에서 효과가 작다”고 밝혔다.

 

해태제과의 입장에 환경·시민단체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10회 이상 강한 충격으로 떨어뜨리는 상황은 실생활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화된 생산-유통-판매 공정이라면 제품 파손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YMCA는 2012년 출시된 ‘홈런볼 카라멜’ 대용량 제품(148g)의 경우 기존 오리지널 제품(46g)보다 3배나 많은 내용물을 담고 있는데도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고 판매, 탄소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패키지 출시를 홍보한 적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현재 판매중인 ‘홈런볼 종이컵’(51g)제품 역시 플라스틱 용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e코노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