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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어난 자산관리 시장, 비대면 PB 서비스 강화

경제 불확실성 커지면서 자산관리 시장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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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관리 시장 수요가 증가했다. 업계는 비대면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당초에는 오프라인 고객과 고액자산가 위주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고객들이 영업점에 방문하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 주식 등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시도도 등장했다.

 

SC제일은행이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19일까지 ‘디지털 자산관리 체험 이벤트’ 신청자 252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전문적인 금융회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해본 사람은 19.6%(495명)에 불과했다. 자산관리와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은 적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은 대상 금액으로는 ‘5000만 원 이하’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50대에서는 ‘1억 원 초과’ 응답자가 25%로 비교적 높았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 SC제일은행은 3월 12일까지 전문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자산관리 체험 이벤트’ 2차 신청자를 모집한다. 150명을 선정해 SC제일은행의 PB 고객들이 제공받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투자전문가로부터 전문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온·오프라인 결합형 하이브리드 PB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오프라인 고객만 PB 상담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정 자산규모 이상의 온라인 고객에게도 PB 상담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상담 니즈와 자산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 원스톱 상담을 제공할 30여 만 명의 고객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27.7%가 비대면 시대에도 ‘직원 상담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꼽았다. 또 지난 1월부터 약 한달간 FM팀을 통해 매일 3217건, PB 인당 33건에 달하는 전화상담이 진행됐다. 

 

PB들은 단순한 업무 문의 응대에서부터 자산 포트폴리오 컨설팅, 종목 상담, 주식 주문 등 다양한 부문의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6개의 FM(Financial Manager)팀 조직을 신설하고 평균 1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PB 108명을 배치했다. 

 

KB증권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 구독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 클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월 1만 원의 구독료만으로도 실시간 투자정보와 유선 프라임 PB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출시 후 17일 만에 가입자 수 1만 명을 돌파, 이달에는 15만 명을 돌파했다. 

 

투자 자산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PB 서비스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고객이 지점의 전문 PB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손쉽게 상담할 수 있는 ‘마이 파트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본인의 PC나 스마트폰으로 지점 전문 PB에게 실시간 상담을 요청, 일대일 채팅으로 주식과 금융상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직접 문의사항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도 24시간 열려있다. 

 

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 영업환경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전문적인 상담 및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라며 “전문 PB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온라인 고객들도 당사의 수준높은 상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