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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손잡은 편의점 업계, B마트-요마트와 한판 승부

편의점 업계,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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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편의점 업계가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 요기요가 운영하는 요마트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지난해 5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45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와 제휴했다. 이후 11월부터 5000여 개 매장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매 가능한 제품은 신선식품, 즉석 간편식, 음료, 유제품, 스낵 등 식품과 일상용품, 위생용품 등 약 800여 종에 이른다. 카카오톡 전용 프로모션과 1+1 행사상품, 유튜브 레시피 상품 등을 운영하면서 고객 만족도 제고에 돌입했다.

 

CU도 지난 18일부터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서울 강남 역삼점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오는 4월부터 전국 희망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간편식품, 음료, 간식, 생활용품 등 30여 개 품목 600여 개 상품을 배달을 통해 만날 수 있다. 1+1 증정행사나 할인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때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일부터 카카오톡과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4월까지 4000개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의 배달비는 3000원이며, 최소 주문금액은 1만 원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가입 회원이 820만 명에 이른다.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만으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고, 고객 유입을 노려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카카오톡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GS25의 경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11월 26일~12월 1일 6일간 대비 12월 3일~8일 매출이 7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74.7% 늘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하기로 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11월 19일~12월 1일) 대비 122.9% 증가했고, 주문 건수도 129.5% 늘었다.

 

편의점업계는 카카오톡 손을 잡고 배민 B마트, 요기요 요마트에 대항할 전망이다.

 

배민은 지난 2019년 11월 B마트를 처음 런칭했다. 요마트는 지난해 9월 출시했다. 당시 배달 대상 상품이 편의점 상품군과 겹쳐 편의점 점주들의 반발이 심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데 따르면, 배민이 B마트 출시 직후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지만 편의점 배달 서비스 매출은 반토막 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배민 B마트가 서울지역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2019년 11월 이후 매달 매출이 증가, 9개월 만인 8월에는 개시 시점 대비 매출이 963.3%나 급증했다. 반면 한국편의점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A 편의점 업체는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가 2019년 11월 582곳에서 2020년 8월 942곳으로 늘었는데도 평균 주문액이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지난 9월 B마트와 요마트를 겨냥, “이들 업체가 슈퍼마켓과 편의점, 중소형 마트 등 전통적으로 소매 업종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 애견용품을 집중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의 붕괴가 필연적”이라면서 “배민과 요기요는 골목 상권 침탈 야욕을 철회하라”고 비판하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내달 2일부터 B마트 배달팁을 1500원에서 3000원으로 2배 인상하며, 최소 주문 금액도 5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3만 원 이상을 주문해야 무료배달로 전환된다. 배달팁 및 최소주문금액이 편의점 배달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이다.

 

당초 B마트 배달팁은 5000~1만 원 미만 주문시 2500원, 1만 원 이상~2만 원 미만 주문시 1500원, 2만 원 이상 주문시 무료였다. 최소주문금액은 5000원이었다.

 

요마트는 현재 5000원~2만 원 미만 주문시 배달팁 2000원, 2만 원 이상 주문시 배달팁 무료 정책을 운영 중이다. 최소 주문 금액은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