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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번호 1번’,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닭이 행복한 ‘동물복지 달걀’

가치소비 트렌드 타고 매출 ‘쑥’...비싼 가격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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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국내 생산 달걀 껍질에 표시된 10자리의 숫자 중 맨 끝자리 숫자를 보면, 닭이 어떤 환경에서 이 달걀을 낳았는지 알 수 있다. 최근엔 이 숫자가 ‘1’인 달걀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의무화된 계란생산정보는 총 10개의 숫자로 표기되고 있는데, 앞에서부터 산란일자 4자리, 생산자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번호 1자리다. 사육환경번호는 1~4번까지 표기된다.

 

난각번호 1번은 방목장에서 닭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사’ 사육방식을 뜻한다. 닭 한 마리당 1.1m² 이상의 방목공간이 부여된다. 2번은 닭장과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하면서 키우는 ‘평사’를 의미한다. 마리당 최소 0.11m²의 공간이 부여된다. 

 

국가의 ‘동물복지’ 인증은 닭 1마리당 1.1m² 이상의 방목 공간과 15cm 이상의 횃대, 모래 목욕을 위한 흙과 깔짚 등 닭이 본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지내며 낳은 달걀에 부여된다. 따라서 난각번호 2번의 경우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을 수도, 받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산란계의 복지가 고려된 사육형태로 판단돼 케이지프리(Cage-Free), ‘동물복지 달걀’로 볼 수 있다. 

 

3번은 비교적 개선된 케이지에서 닭을 사육하는 방식으로, 마리당 면적이 0.075㎡다. 4번은 기존의 배터리 케이지로, 마리당 면적이 A4 용지 1장(0.062㎡)보다 좁은 0.05㎡에 불과하다. 

 

최근 동물 복지, 환경보호 등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미닝아웃’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난각번호 1, 2번 달걀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유통·식품업계도 향후 동물복지 달걀 비중을 늘리겠다고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펴낸 ‘2018 식품산업 시장 및 소비자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복지상품 구매액 및 횟수는 달걀과 닭 위주로 증가해왔다. 특히 이 현상은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로 대두되고 있다.

 

난각번호 1번 달걀만 판매하고 있는 GS리테일의 오가닉 라이프스토어 브랜드 ‘달리살다’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의 전체 매출이 오픈 이후 동기간(11월 1일~12월 15일) 대비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달걀과 우유로, 각각 460%, 325%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1월 판매 중인 모든 식용란을 2030년까지 동물복지 달걀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케이지프리 방식으로 키우는 난각번호 1, 2번 달걀을 의미한다. 2026년까지 동물복지 달걀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 뒤 2030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가 판매중인 식용란 중 동물복지 달걀 비중(개수 기준)은 현재 66%다. 지난해 판매한 달걀 가운데 동물복지 달걀 비중(판매량 기준)은 약 70%였다. 다른 온라인 유통사들의 동물복지 달걀 비중(18~26%)보다 2~3배 가량 높다.

 

풀무원은 지난 2018년 동물자유연대와 ‘케이지 프리 이행을 위한 협약(MOU)’을 맺고 2028년까지 풀무원식품이 판매하는 모든 식용란을 100% 동물복지 달걀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최대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9년 11월 동물자유연대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10년 이내 자사에서 사용되는 모든 달걀을 동물복지 달걀로 교체하기로 했다. 케이크, 샌드위치. 식사류 등 푸드 메뉴에 들어가는 알달걀 및 액란을 포함한다. 

 

다만 동물복지 축산농장 비율이 높지 않은 점, 또 일반 달걀에 비해 가격이 비싸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현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963개 산란계 사육농장 중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144개로 15% 남짓이다. 사육 규모는 231만5900마리로, 총 산란계 사육두수의 3.2%에 불과하다.

 

더불어 농촌진흥청이 2018년 11월 소비자 1530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먹어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8%, 본 적 있으나 먹어 본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5.8%였다.

 

소비자들은 신선도(77%), 포장상태(72.9%), 껍데기 청결도(66.7%), 맛(66.4%) 등에서는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가격에 대해서는 28%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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