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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 인기에 ‘게이밍’ 기능 탑재한 OLED TV 전쟁

지난해 OLED TV 출하량 354만 대 전년보다 18% 상승
올해 560만 대, 내년에는 670만 대까지 늘어날 것
콘솔게임 매년 평균 40%대 성장률 보이며 꾸준히 증가
삼성‧LG, MZ세대 타깃 게임기능 탑재 OLED TV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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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TV 업계가 ‘게이밍’ 기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게임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고화질 게임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IT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말 ‘게임 콘솔과 TV 출하량’이라는 보고서에서 콘솔게임 보급 확대에 따라 올해 TV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솔게임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약 32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35.8%, 콘솔게임 점유율은 27.5%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5(PS5),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시리즈X를 내놓으면서 콘솔 시장이 달아올랐다. 국내의 경우 해외 시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매년 평균 40%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OLED TV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TV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사용자의 80% 이상이 PS나 엑스박스같은 게임 콘솔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354만 대로, 전년 300만 대보다 18%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560만 대, 내년에는 670만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일본에서 OLED TV가 인기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48형 OLED TV 15만 7000대 중 2만 9300대가 일본에서 팔렸다. 옴디아는 올해 48형 OLED TV 예상 출하량을 34만 3000대로 봤으며, 일본에서 전년 대비 98% 증가한 5만 8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의 콘솔게임 이용자는 2206만 명에 달한다. 

 

OLED TV는 LCD TV나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인풋렉(Input Lag)이 확연히 적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인풋렉이란 게임기나 키보드, 마우스를 통해 입력한 내용이 실제 화면에서 반응할 때까지의 지연 시간을 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TV에 주목, 각종 기능을 탑재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MZ세대를 노렸다.

 

삼성전자는 14일 2021년 QLED TV 신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게임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AMD와의 협업을 통해 50형부터 85형에 이르는 전 라인업에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을 도입한다는 설명이다.

 

AMD의 프리싱크 기술은 콘솔이나 PC 등 게임콘텐츠가 디스플레이로 전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입력 지연이나 화면 왜곡, 화면 끊김 현상을 감소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싱크 기능에 명암비 최적화 기술인 HDR 기능을 추가, 끊김없는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HDR 화질로 선명히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네오(Neo) QLED에 다양한 게이밍 관련 기능들을 탑재했다. 5.8ms의 인풋렉 최단 시간 적용, 와이드 게임뷰를 통한 화면 비율 조절, 모션 엑셀러레이터 터보+를 이용한 120Hz의 빠른 게임 모션 구현, AI 기반 게임 서라운드 사운드와 무빙사운드+(OTS+) 등이다. 

 

LG전자는 앞서 출시한 올레드 TV를 통해 게이머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204만 7000여 대로,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의 56.8%에 해당한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서 화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1ms의 응답속도, 120Hz 주사율을 자랑한다. 총 4개의 HDMI 2.1포트를 탑재했으며,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 등 그래픽 호환 기능도 갖췄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선보인 48형이 중형급 TV 시장에서 게이밍 수요를 겨냥하면서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LG 올레드 TV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올해 최고 게이밍 TV’ 5종 중 3종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 기어패트롤, 영국 HDTV테스트, 게임스레이터, 캐나다 알팅스 등이 해당 TV가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콘솔 기기 게이밍에 잘 어울린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