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HOT

네이버·카카오, 자격증·학생증 서비스로 ‘디지털 지갑’ 영향력 확대

"이용자들에게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격증과 학생증 서비스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지갑’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실물 카드 없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민간인증서, 신분증, 자격증을 한꺼번에 디지털로 관리하고 간편결제 기능을 포함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디지털 지갑’ 서비스다. 

 

특히 700억 원 규모의 국내 디지털 인증 시장은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금융 분야 등과 연계되어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시장을 선점할 경우 ‘자물쇠 효과’가 발생해 이용자들을 자사 서비스 안에 묶어둘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앱을 이용하기보다는 한 앱 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용자가 실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용처를 확보해 범용성을 넓히는 것이 주도권 싸움의 변수가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지갑 서비스의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격증과 학생증 기능 제공에 손을 뻗었다. 

 

이들은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와 ‘디지털 국가자격증 사업 및 공동 사업 개발’을 위한 5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495종의 국가기술자격증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는 8종의 자격증을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앱 서랍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식조리기능사, 정보처리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시작으로 향후 세무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 등 국가전문자격증과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자격증을 추가할 방침이다.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앱 내에서 자격증의 발급 일자, 자격의 내역과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이력서를 작성하는 등 필요할 때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실물 자격증이 우편으로 발송되기 전에도 자동으로 앱과 연계되어 급하게 자격 증명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특히 이러한 자격 서비스를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in, 지식in 엑스퍼트 등 내부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카페 가입 조건에 특정 자격증을 활용하거나 지식in 프로필에 자신의 자격증 내역을 공개하는 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발급 기관과 제휴를 확대해, 네이버 앱 자체가 이용자들에게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도 ‘카카오 지갑’에서 자격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갑 내에서 자격증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프로필 관리 메뉴에서 자격증을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자격증 위변조 방지를 위해 움직이는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자격 증명이 적용되는 서비스를 카카오톡 오픈 채팅, 카카오TV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증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네이버는 오는 3월 중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내 시설을 출입하는 등 학생증이 필요한 때에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우선 모든 교육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대학교를 중심으로 학생증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고, 이후에 일반대학교와 고등학교 등 모바일 학생증 수요가 높은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톡 지갑에도 모바일 학생증이 담길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학교 모바일 학생증 등을 시작으로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 온오프라인 활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