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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新트렌드]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IT 활용 ‘하이브리드’ 편의점·슈퍼 점포 증가

심야매출 높지 않은 상황에 인건비 절감 장점
"'하이브리드 점포' 공장, 기숙사, 사옥 등 특수 입지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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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IT기술을 활용하여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편의점·슈퍼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점포들은 인건비 장점 등을 내세우면서 유통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돼 이목이 집중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GS25·CU 약 200곳, 세븐일레븐 44곳, 이마트24 113곳의 무인 편의점이 운영 중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접촉 없이 쉽게 결제가 되므로 안전하고, 심야 매출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같은 무인 점포의 경우 술, 담배 판매가 어렵고 고령자들은 이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는 남아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유철현 담당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이브리드 점포는 공장, 기숙사, 사옥 등 특수 입지에 들어가고 있다. 또한 기존 24시간 운영이 힘들었던 점포 상황에 맞춰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고객들도 24시간 물건을 살 수 있어 편리하고, 점포도 무인 운영을 하는 동안 플러스 알파의 매출이 생겨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 입지 같은 경우에는 고객이 특정화되어 있다 보니 보안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떨어진다. 더불어 보안업체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모션카메라나 감지 센서 등 보안 기술을 접목,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대항마 ‘스마트슈퍼’ 시범사업 호조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동네 슈퍼의 재생을 위해 중소기업벤처부가 도입한 ‘스마트 슈퍼’ 시범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슈퍼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동네 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낮에는 유인, 야간은 무인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무인 출입장비와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스마트 기술·장비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동네 슈퍼는 2010년 당시에는 7만 9193개가 있었지만, 2018년에는 5만 1943개 점포로 줄어들었다. 편의점과의 경쟁 등으로 밀려난 결과다. 

 

중기부는 스마트슈퍼 운영을 통해 매출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업주에게도 ‘저녁있는 삶’을 돌려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문을 연 ‘스마트슈퍼 1호점’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 연말까지 32.6% 증가했다. 11월 19일 문을 연 2호점은 8.4% 늘었다.

 

또 동네슈퍼에서 무인 심야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저녁있는 삶’이 가능해진 업주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동네 슈퍼의 평균 운영시간은 16시간 25분이다. 점심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했지만 무인점포 전환이 가능해진 후 문제가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스마트슈퍼는 서울시 동작구와 영등포구, 경기도 안양시, 강원도 춘천시, 울산시 남구까지 5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중기부는 지자체와 협업해 연간 800개 스마트 슈퍼 육성을 추진해 2025년까지 4000개 점포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는 동네슈퍼에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80%을 지원한다. 또한 유통전문가의 점포 경영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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